韓 통신비 유럽의 70배?‥"오류 투성이 통계"

입력 2018-05-08 18:09   수정 2018-05-08 18:08



    <앵커>

    유럽의 한 컨설팅 회사가 우리나라 통신요금이 유럽 국가들에 비해 70배나 비싸다는 보고서를 내놔 논란입니다.

    국내 이통사들은 엉터리 통계라며 억울해하는데요.

    김치형 기자가 논란을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핀란드의 민간 컨설팅 업체 한곳이 '2018년 상반기 4G 가격 책정 상황 보고서라는 걸 내놨습니다.

    OECD국가들이 포함된 41개국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의 데이터 요금을 비교한 자료입니다.

    이 보고서에는 한국의 1GB 데이터 가격이 13.9유로, 우리돈으로 약 1만8천원인데, 이는 자신들이 조사한 OECD 국가들의 데이터 평균 요금 2.9유로에 비해서는 4배이상 비싸고, 가장 저렴한 핀란드의 0.2유로(260원)에 비해 70배나 차이가 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전화인터뷰>

    국내 이동통신사 관계자

    "(기본 데이터 말고) 데이터를 구매해서 충전할 수 있다. 그건 기본 요금보다 비싸다. 이 요금이 1GB가 1만1천원인데... 리휠(핀란드 컨설팅 업체_이 주장하는 게 우리나라가 1GB에 1만7천원~1만 8천원이라고 하고 있다. 어떻게 기본요금에서 제공하는 데이터가 쿠폰으로 파는 것보다 비싸겠나. 말이안되는 자료다.

    더불어 데이터를 집계한 방식이나 비교한 요금제 기준 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음성 1000분에 데이터를 무한으로 제공하는 핀란드에 가장 유리한 요금제를 기준으로 데이터 요금을 비교한데다, 알뜰폰 사업자의 요금제는 국내 요금제 데이터에서 제외했고 25%의 약정할인 제도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우리나라 통신비는 어느정도 수준일까?

    지난 3월 이통3사와 학계, 소비자·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조사 발표한 주요 11개국 통신비 비교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중간 수준인 6위권인 것으로 나옵니다.

    특히 데이터 제공량과 가격으로 비교하면 저가는 물론 고가 요금제에서도 우리나라 데이터 제공량이 더 많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다만 이통사들은 해외에서 날아 든 이 자료를 엉터리라면서도 무시하지 못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속해서 통신료 인하 압박을 하는 상황인데다 LTE 요금제 원가 공개를 코 앞이라 엉커리 통계가 시장의 오해를 만들어 낼까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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