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비판을 받아온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결국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고, 사용자가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페이지로 이동하는 '아웃링크' 방식도 적극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3분기부터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가 사라집니다.
네이버가 편집하는 뉴스는 아예 없어지고, 언론사들이 편집한 뉴스는 두번째 화면으로 위치를 옮기게 됩니다.
그동안 검색어 기사를 양산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던 실시간급상승검색어도 1면에서 제외됩니다.
<현장음>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편집자가 더 이상 기사를 배열하지 않겠습니다.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편집하고, 해당 광고 이익과 독자 데이터까지 모두 언론사에 제공함으로써, 네이버는 공간과 기술만 지원하는 역할로 물러 나겠습니다."
네이버는 뉴스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페이지로 이동하는 '아웃링크' 방식도 적극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광고나 낚시성 기사, 보안 문제 등을 규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각 언론사들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드루킹 사건으로 비판을 받은 댓글 서비스는 앞으로 댓글 허용 여부나 정렬 기준을 언론사가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장음> 한성숙 네이버 대표
"정치, 사회 섹션 등의 뉴스 댓글 허용 여부, 댓글 정렬 방식 등 여러 가지 댓글 정책에 대해서 언론사가 정책을 결정하면, 해당 정책에 따라 개별 매체 단위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변경하고..."
네이버는 모바일을 시작으로 PC버전 뉴스 서비스도 비슷한 수준으로 개편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온라인 뉴스 유통을 독점해 온 네이버가 2선으로 물러나면서, 언론사들 간의 뉴미디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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