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2월 높은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광공업생산, 투자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소비(소매판매)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후 한국 경제에 대해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조정 국면이라며 6개월만에 중립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으로의 경기 방향에 대해서는 "세계경제 개선, 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실업률 등 고용 상황은 미흡하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실제로 청년층 등 일자리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등 고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수출이 18개월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고, 일부 경제지표까지 악화됐습니다. 지난 2월과 3월 2개월 연속으로 신규 취업자 증가가 10만명대 초반에 머물렀고 3월 청년실업률은 11.6%로 1년 전보다 0.3%p 높아졌습니다.
소매판매에 대해서는 "자동차 판매 회복과 신용카드 국내승인액 증가는 긍정적 요인이나 할인점 매출 부진 및 전월 중국인 관광객 큰 폭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 등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설비투자는 국내기계 수준 감소, 제조업 평균가동률 하락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축 수주 회복, 건축허가면적 증가, 분양물량 증가 등은 건설기성에 긍정적인 요인이나 토목 수주 감소 지속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세계경제는 선진국·신흥국이 동반 회복세지만 미국의 금리인상과 통상마찰 등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짚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소매판매 개선과 산업생산 증가 등 내수중심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고, 중국경제는 안정적 성장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경제는 회복세를, 유로존은 완만한 성장세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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