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들어줬더니 드러누워" 추미애, 김성태 단식에 '일침'

입력 2018-05-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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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2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을 둘러싸고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시작은 추 대표가 김 원내대표를 향해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드러누웠다"고 비난하면서다.
추 대표는 충남 천안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댓글조작 사건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9일간 단식 농성을 했던 김 원내대표를 이같이 공격했다.
추 대표는 "멀쩡한 국회의원들이 민생을 볼모로 잡고 텐트 치고 그늘에 앉아 일부러 밥 안 먹고 일 안 하는 무참한 상황이 전개됐다"며 한국당을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국회 정상화를 해야 일자리 추경, 재보궐 선거를 통한 참정권 보장 등이 실현된다"며 "민생을 볼모로 잡고 평화에 재 뿌리는 세력에게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요새 아이들은 대한민국이 헬조선 아니고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자랑한다"며 "당의 지지율이 높다고 자만하지 말고 지방선거에 승리해 진정한 정권교체를 완성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한국당은 `금도를 넘어선 망언`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 특검을 수용한다고 했는가"라며 "추미애 대표의 막가파식 대야(對野) 인식이 국회를 파탄 내고 있다. 뚫어진 입이라고 막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그는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에게 `깜` `청개구리` 운운하며 비난하는 집권당 대표에게 뭘 기대할 수 있겠냐"라며 "추 대표 같은 인격에게 위로받거나 동정받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고도 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치공세에도 금도가 있는 법"이라며 "차라리 청와대 눈치가 보여 특검 수용이 어려웠다는 고백이 양심적"이라고 비판했다.
김태흠 최고위원도 성명을 내고 "추미애 대표야말로 `깜도 안되는 여당 대표`"라며 "과거 이보다 훨씬 가벼운 일에도 툭하면 장외로 나가 드러눕고 국회를 파행시켰던 민주당이야말로 `파란색 옷을 입고 속은 시커먼 야누스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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