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의 교통사고, 박수받는 까닭?

입력 2018-05-14 11:12   수정 2018-05-14 11:18



인천에서 발생한 `고의 교통사고`에 대해 누리꾼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차의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2차 사고를 예방한 `의인(義人)`이 한 행동이기 때문.

13일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km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코란도 승용차는 그러나 정지하지 않고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약 200∼300m를 더 전진했다.

코란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계속 앞으로 가자 이곳을 지나던 다른 운전자들은 112에 잇따라 신고했다.

이중 한영탁(46·크레인기사)씨는 코란도 승용차 운전자 A(54)씨가 의식을 잃은 채 운전석에 쓰러진 모습을 발견하고는, 차량 속도를 높여 코란도 앞으로 간 뒤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막아 추돌하게 했다.

`인천 고의 교통사고`낸 한씨는 코란도 승용차가 정지하자, 차에서 내려 A씨를 구조하려 했지만 차 문이 열리지 않았다. 한씨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서행하던 다른 차량 운전자에게 망치를 빌려 창문을 깬 후 A씨를 차 밖으로 옮기기까지 했다.

평소 지병을 앓다가 사고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씨의 기민한 대처가 없었다면 고속도로에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며 한씨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의로운 `인천 고의 교통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투스카니를 생산한 현대자동차 그룹은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좋은 일을 하다가 차량이 파손된 사실을 알고 회사 차원에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당사자와 연락해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인천 고의 교통사고 (사진=블랙박스 동영상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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