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수장 인맥 해부..."장하성만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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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15 17:10   수정 2018-05-15 16:54

    <앵커>

    최근 금융권 수장 자리에 오른 인물의 공통점을 찾다보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각 금융지주사는 사외이사로 장하성 실장과 동문인 경기고-고려대 출신을 영입하는 경쟁까지 벌이는 모습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최근 금융권 수장에 오른 이들은 각각 학계, 경제관료, 업계 출신으로 졸업한 학교도 이력도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사령탑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직간접적으로 친분이 두텁다는 겁니다.

    장하성 실장의 금융인맥에는 관가에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업계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윤석헌 원장은 장하성 실장과 경기고 동문이고 김광수 회장은 김석동 전 위원장의 측근, 김태오 회장은 '김승유 사단'의 멤버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동걸 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최흥식-김기식 전 금감원장 등 금융요직에 오른 인물 모두 장 실장과 연을 맺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권에서는 장 실장과 동문인 경기고-고려대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앞다퉈 영입하고 있습니다.

    실제 KB금융지주는 장하성 실장과 동문인 선우석호, 정구환 사외이사를, 하나금융지주는 박시환 사외이사를 각각 선임했습니다.

    외풍에 취약한 금융권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친 연줄맺기'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

    “고려대라든지 경기고라든지 금융정책이나 산업의 방향을 자칫 개인적인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구조도 있다는 점에서 특정 인사와 관련된 금융권 인사가 너무 많이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도 특정 학교 출신이 금융권에서 맹위를 떨쳤지만 결국 특혜 대출이나 채용 비리 등으로 막을 내린 만큼 자정 노력과 견제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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