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대한가수협회장 임기 놓고 갈등

입력 2018-05-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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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수협회가 성폭행 혐의에 대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흥국 회장의 거취를 놓고 갈등이다.

초대 회장인 남진을 비롯한 가수협회의 전임 회장과 전·현직 임원, 가수 원로회, 지회장 등은 김 회장과 집행부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요구는 김 회장 집행부가 이미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갈등 양상을 보인 데다, 최근 김 회장의 `미투` 논란이 맞물리면서 급기야 김 회장과 박일서 수석 부회장의 고소·고발 사건으로 이어지는 등 잇단 잡음에 따른 것이다.

그로인해 지난주 대한가수협회 내부에서는 전임 회장들과 가수 원로회 등이 `비상대책위원회 설립 준비위원회`를 꾸려 김 회장과 박 수석 부회장, 이혜민 상임 부회장 등 현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 성명서에 따르면 비대위 준비위원회는 "협회는 애초의 설립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 일부 임원의 분별없는 행동으로 인해 말로 형언하기조차 어려운 온갖 추문과 다툼, 분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일부 임원의 사유물로 변해버린 가수협회를 제자리로 돌려놓고,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협회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 현 집행부 사퇴와 조속하고 투명한 업무감사와 회계감사를 요구하면서 불법적으로 자행된 이사회 운영과 임시총회 개최·정관 개정·임원 선임 등 모든 행정 행위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요구를 거부할 경우에는 해당 임원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임시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인 조치와 함께 주무 행정 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행정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회장 측은 "경찰에서 무혐의를 받았고, 일부 회원과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임기까지 현안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 임기는 9월 29일까지 4개월여가 남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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