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이 석 달 연속 10만명 대에 그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8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 수는 268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 증가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2월 10만명대로 떨어진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실업자는 4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석 달 연속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유지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엔 2008년 8월 17만7000명에서 2010년 2월까지 10만명대에 머물거나 더 낮았으며 뒷걸음질 친 때도 있었습니다.
고용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데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도소매업의 고용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지난달부터는 제조업까지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만8000명(-1.5%) 줄었습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실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던 숙박 및 음식점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8000명(-1.2%) 감소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과 동일한 66.1%를 보였습니다.
실업자 수는 11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00명(-0.5%) 주는데 그쳤습니다.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0.5%포인트 하락한 10.7%를 나타냈습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6월부터 증가세를 이어오던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로 전환하면서 전체 취업자가 3개월 연속 10만명대 기록했다"며 “고용시장에 뛰어드는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어 외부의 긍정적 요인이 없다면 이 같은 추세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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