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 외엔 다 빌려 쓴다"...렌털시장 '쑥쑥'

입력 2018-05-16 14:47   수정 2018-05-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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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과거 대여서비스는 중고상품을 쓰는 것이라는 인식이 컸습니다.

    그러나 최근 젊은층에선 렌털은 '합리적인 소비', '경험소비'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나의 소비 트렌드가 된 건데, 미세먼지에 필수품이 되어버린 공기청정기는 물론, 와이셔츠, 유아용품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들 대부분을 빌려씁니다.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렌털시장, 그 중에서도 공기청정기 시장만큼 뜨거운 곳이 없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미세먼지 때문인데, 공기청정기 1대 가격에 두 대를 제공하는 렌털업체까지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혜성 주부

    "뉴스만 틀어도 공기가 너무 안좋아서 마스크 쓰고 다녀야하는데 집안에서라도 편안하게 생활하고 싶어서 공기청정기를 들여놨어요. 집에 하나를 놓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2대를 놓겠단 생각을 하고 이 곳 렌털 가격을 보니 좋아서"

    현대백화점계열의 현대렌탈케어는 이 상품을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판매량이 4배나 증가했습니다.

    거실, 안방 등 거주 공간별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싶지만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끼던 소비자들을 공략한 결과입니다.

    공기청정기 비데와 같은 생활가전을 비롯해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물건들 대부분을 빌려씁니다.

    매주 깨끗한 셔츠를 집까지 배송해주는 '위클리셔츠' 서비스는 남성 직장인들에게 인기입니다.

    일정기간만 사용하게 되는 운동용품과 유아용품도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렌털로 스마트하게 사용하고 반납합니다.

    <인터뷰> 유민재 직장인

    "따릉이를 이용하고 있는데 출퇴근할 때 쓰려면 지정된 장소에 반납을 해야되다보니까 불편하더라고요. 렌털해서 써보려고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제품별로 짧게는 2일부터 연간 단위로 사용이 가능해 특정 기간만 필요한 물품을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이에 롯데 렌탈 플랫폼 '묘미'는 1년 전에 비해 주문건수(월평균 기준)는 3.3배, 매출액은 2.1배 증가했습니다.

    빌려쓰면 목돈 부담이 없는데다,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까지 받을 수 있단 장점덕분에 국내 렌털시장은 올해 32조, 2020년이면 40조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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