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남성보다 33% 적은 임금 받는다"

입력 2018-05-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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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는 17일 `남녀 임금 격차 실태와 정책 토론회`를 열고 지난해 한국여성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근로자의 직급별·성별 임금 격차 분석 결과와 100인 이상 제조업 기업·전문과학기술업의 근속 1년 이상 정규직 남녀 노동자(402명), 인사 담당자(112명)를 대상으로 한 설문·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100인 이상 기업의 전체적인 성별 간 시간당 임금 격차는 33.3%로 나타났다. 남성이 100만 원을 벌 때 여성은 66만7천 원을 버는 셈이다.

직급별 성별 간 임금 격차는 사원급이 24.4%로 가장 컸다. 주임·대리급이 6.1%, 과장급이 2.6%로, 직급이 올라가면서 한동안 성별 간 임금 격차가 줄었지만, 차장(5.8%)과 부장(9.7%) 등 간부로 승진하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인권위는 "상위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성보다 작기 때문"이라며 "여성의 임원 비율을 나타내는 `유리 천장`이 아니더라도 직급이 높아질수록 여성 비중이 작아지는 현상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은 같은 경력을 갖췄더라도 남성보다 경력을 인정받는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태·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직장에 입사하기 전에 일한 경험의 비율은 여성 52.5%, 남성 50.5%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재 직장 입사 전·후 업무 동일성은 남녀 모두 4점 만점에 2.5점으로 같았다.

그러나 경력직 입사자 가운데 과거 경력을 인정받은 비율은 여성(45.7%)이 남성(65.7%)보다 20%포인트나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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