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콜옵션 행사"…삼바 회계처리 새 국면

입력 2018-05-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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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대 주주인 미국 바이오젠(Biogen Therapeutics Inc)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이른바 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를 공식화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2차 감리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배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분식회계 논란으로 금융당국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힘겨루기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바이오젠이 다음 달까지 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서신을 받았다고 18일 공시했습니다.

    바이오젠은 서신에서 "콜옵션 행사기한인 다음 달 29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므로 대상 주식 매매거래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자"고 밝혔습니다.

    앞서 바이오젠은 지난 4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수 개월 내에 (In the coming months) 우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실행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으며, 콜옵션을 행사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44.6%를 사갈 수 있습니다.

    바이오젠은 행사 만료기간인 다음 달 말까지 1주당 5만원에 이자비용을 더한 금액, 총 7천억원 가량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급해야 합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를 공식화하면서 그동안 '분식회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근거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변경 처리를 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반면, 이번 회계기준 위반 공방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종속기업을 투자기업(관계기업)으로 분류한 2015년 당시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의지를 전달해 왔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25일 열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2차 감리위원회에서의 양측의 공방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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