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어디로 갔나?..사망설 제기

입력 2018-05-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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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개혁·개방을 이끄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한 달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에 이상이 생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그의 동정을 보도하는 국영통신사의 사진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약 4주 전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간)이 마지막이다.
사우디 국영통신사가 그간 공식 행사나 정부 회의에 무함마드 왕세자가 참석한 모습을 빠짐없이 보도한 만큼 적어도 지난달 28일 이후엔 외부에 모습을 노출하지 않은 셈이다.
사우디 정부는 그러나 무함마드 왕세자의 일정은 변함없이 매일 발표한다.

이를 둘러싸고 사우디의 적대국 이란 언론과 사우디에 우호적이지 않은 중동 내 언론들은 그의 신변이상설을 제기했다.

이란의 강경 보수성향 신문인 케이한은 지난주 "사우디 왕실 내부에서 지난달 21일 쿠데타 기도가 있었고, 이때 무함마드 왕세자가 총탄 2발을 맞아 치료받다가 숨졌다고 사우디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공교롭게 지난달 21일 저녁 사우디 리야드의 왕궁 부근에서 총성이 났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무함마드 왕세자가 실제 총을 맞아 불의의 사태가 벌어졌다면 일주일 뒤인 지난달 28일 건강한 모습으로 외부 행사에 참석했을 수 있겠느냐는 반론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3∼4월 장기간 미국·유럽 순방과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외국에서 휴식 중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이런 `의혹`에 사우디 왕실은 해명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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