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70대 흉기 피살, "몸싸움 과정에서 수십회 찔려"…저항했다?

입력 2018-05-21 18:13  


청주의 한 주택에서 피살된 70대 남성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잔혹하게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A(76)씨의 사인은 `다발성 자절창(흉기에 의한 상처)으로 인한 과다출혈`이라는 1차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의 손바닥에는 몸싸움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방어흔이 발견됐다.
A씨의 몸에서 발견된 크고작은 자상은 20여곳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누군가와 몸싸움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흉기에 수십회 찔리거나 베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통화 내역과 범행 추정 시간대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금품이 사라지지 않은 점 등을 미루어 면식범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31분께 흥덕구 봉명동 주택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며느리가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아들은 경찰에서 "아내가 아버지에게 반찬을 가져다 드리려고 갔는데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는 피가 묻은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살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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