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장 폐기' 우리 취재진, 방북 가능성은?

입력 2018-05-2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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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22일 밤 기자들에 배포한 공지를 통해 "북측이 밝힌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일정에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내일 아침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 취재단 명단을 다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어 "북측이 수용한다면 지난 평창올림픽 전례에 따라 남북 직항로를 이용하여 원산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측 스키선수 등 우리 대표단 45명은 지난 1월 31일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을 위해 전세기를 이용, 양양공항을 출발해 원산 갈마공항으로 향한 바 있다.

통일부가 밤늦게 이런 공지를 한 점에 미뤄 남북 간에 원산 이동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인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 베이징 특파원인 원종혁 기자는 이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제가 보기에는 희망을 품고 내일까지 기다려 보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날도 판문점 채널을 통해 남측 언론인 명단을 북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북한은 이를 접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남측을 제외한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만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해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원산으로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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