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6월 전후로 미국에서 대형 학술회의가 열립니다.
이름하여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가 개최됩니다.
최근 제약사와 바이오업체들이 이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부풀리는데요.
실제 임상종양학회는 투자자 여러분이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아스코(ASCO)에서는 대부분 연구 임상자(흔히 키 닥터-Key Doctor)들이 제약사들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나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는 해마다 1월에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다르게 기업이 주체가 아니라 연구 임상자(Key Doctor)가 주체입니다.
올해 아스코(ASCO)에 대한 제약과 바이오 업체들의 기대감이 많은데요.
찬찬히 오해와 진실을 통해서 올해 아스코(ASCO)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미국 임상종양학회란?
의료학회의 경우 여러 나라에서 많이 열립니다.
가령, 미국암학회(AACR)라든지 아·태 간학회(APASL), 세계혈관학회(WoCoVA) 등등 종류도 많습니다.
이러한 학회 가운데 하나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인데요.
해마다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임상종양, 즉 암과 관련된 학회가 열립니다.
아스코에는 보통 4만여 연구 임상자들이 참가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대학병원 교수(의과대 교수)들이 참가합니다.
약물 치료 뿐 아니라 새로운 치료법, 수술법 등을 발표하면서 의견 교류의 장이 열리는 행사입니다.
올해는 6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데요.
▲ 269개 학술임상 결과 발표 및 토론회
세션별로 종합해 보면, 269개 학술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세션을 형식으로 크게 분류할 경우 1) CSS(임상과학 심포지엄, Clinical Science Symposium)과
2) ED(교육프로그램 세션, Education Session),
3) ORAL(초록발표세션, Oral Abstract Session, 논문 요약본을 구두로 발표하는 자리라고 보시면 타당합니다.),
4) MTP(연구임상자와의 미팅 세션, Meet the Professor Session 티켓 구매해야 참가 가능),
5) CPO(종양(암)의 임상 문제점 발표 세션, Clinical Problems in Oncology Session, 티켓 구매해야 참가 가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 내용, 주제별로 분리할 경우 유방암(Breast Cancer), 폐암(Lung Cancer), 노인종양학(Geriatric Oncology), 혈액종양내괴(Hemato-Oncology) 등으로 다양합니다.
즉, 2개의 제시된 스케줄을 묶어야 하는데, 예를 들어 폐암 세션에서 CSS가 있는 경우는 폐암 관련 임상시험에 대한 발표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폐암 치료제인 옵디보, 키트루다, 타시그나 등 어떤 내용이 발표될 지는 임상연구자를 봐야 알 수 있습니다.
▲ ASCO는 연구임상자의 임상결과에 대한 발표일 뿐
이를 토대로 일부 바이오기업들이 마치 자기들이 발표하는 양 떠들고 있습니다만, 정확히 말하자면 연구자가 임상시험 결과와 진행을 발표하는 학술대회입니다.
신라젠의 경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4일 펙사벡(JX-594)에 대한 선행요법(neoadjuvant therapy)에 대한 고형암 임상1상의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물론 신라젠(기업)이 발표하는 게 아니라 신라젠의 펙사벡을 연구하는 임상연구자(Key Doctor)가 연구내용을 발표하는 것입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에이치엘비와 한올바이오파마, 테라젠이텍스,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이 발표를 하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는데요.
정확히 예를 들어 말씀 드리죠.
6월 1일(금) 유방암 세션 오후 1시 ~1시 20분에 발표되는 내용입니다.
<<Clinical Aspects of Escalating or De-escalating Adjuvant Therapy in HER2+ Breast Cancer</SPAN>
Mariana Chavez-MacGregor, MD - Speaker
The University of Texas MD Anderson Cancer Center>>
어디에도 제약이나 바이오기업 관련자들의 발표 내용은 아니라는 게 보이시나요?
이 세션에서는 유방암 관련 유전자단백질(HER2+)에 대한 내용이기에 유방암 치료제와 관련된 임상 논문이 발표될 수 있는 것이죠.
MD앤더슨 암센터가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에 대해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할 수 는 있습니다.
▲ `JP모건 헬스케어`와 달리 기술이전 `기대난`
당연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달리 기업들간의 기술이전(라이선스-인/아웃)이 나올리가 없겠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경우 기업들이 트랙(메인 또는 아시아권)에서 발표를 하고 이후 기술 미팅도 하기에 라이선스 인-아웃이 가능합니다.
물론 아스코 학술행사에서 기업들이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전시부스를 차리고 소개할 수는 있습니다.
아스코(ASCO)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기업들이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연구임상이 어떻게 진행하고, 약 효과는 어떠한 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지기에 신약개발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분들과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참고로 아스코 홈페이지(am.asco.org)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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