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S&C·시스템 합병‥일감 몰아주기 해소 등 쇄신 '역점'

김정필 부장

입력 2018-05-31 13:59   수정 2018-05-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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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C, 한화시스템 흡수합병
-양사 주식가치 대비 합병비율 1:0.8901
-H솔루션, 합병법인 지분 추가 매각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제도 도입
-컴플라이언스위원장에 이홍훈 전 대법관

한화그룹이 일감몰아주기 해소, 이사회 중심 경영과 계열사 독립 등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스앤씨를 합병하는 내용의 경영쇄신안을 추진합니다.

3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은 각각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H솔루션은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위해 합병회사 지분 일부를 외부 투자자에게 추가로 매각한다는 방침입니다.

양사간 합병을 의결한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은 오는 8월 ‘한화시스템’이라는 사명으로 합병법인이 출범하게 됩니다.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은 이번 합병을 위해 그 동안 각 사가 별도로 선정한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가치 평가를 통해 양사간 합병 비율을 도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병비율은 주식 수를 감안한 한화시스템 주식가치 대비 한화S&C 주식가치 비율인 1:0.8901입니다.

합병법인에 대한 주주별 예상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52.9%, H솔루션이 약 26.1%, 재무적가 약 21.0%가 됩니다.

합병 후 추가적으로, H솔루션은 합병법인 보유지분 약 11.6%를 스틱컨소시엄에 매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합병법인에 대한 H솔루션의 지분율은 약 14.5%로 낮아지게 되며, 스틱컨소시엄의 지분은 약 32.6%로 높아지게 됩니다.

이번 합병과 매각을 통해 합병법인에 대한 H솔루션의 지분율이 10% 대로 낮아짐으로써 공정거래법 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취지에 실질적으로 부응하게 된다고 한화그룹 측은 설명했습니다.

H솔루션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50%)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25%), 김동선 씨(25%)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화S&C는 작년 10월 13일, 한화S&C를 기존 존속법인(H솔루션)과 사업부문(한화S&C)로 물적분할하고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에게 한화S&C의 지분 44.6%를 2,500억원에 매각한 바 있습니다.

한편, 정보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S&C와 방위전자 사업을 영위해 온 한화시스템의 합병은 향후 정보서비스 사업의 발전, 국방 첨단화 추세에 따라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그룹 측은 밝혔습니다.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제도를 도입해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상생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이사회 내 위원회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주주권익 보호 차원에서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합니다.

계열사 독립, 책임 경영을 강화를 위해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로 하여금 그룹 대표기능을 수행토록 하기로 했습니다.

그룹 단위 조직으로는 그룹 차원의 대외 소통강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신설해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는 구상입니다.

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커뮤니케이션 관련 임원들로 구성되고, 그룹 브랜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CSR), 대외협력 기능 등에 관하여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집행하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수립하고, 각 계열사들의 이행여부 점검 및 관련 업무를 자문·지원하며 위원회는 외부 인사가 참여하고 위원장은 이홍훈 전 대법관이 맡게 될 예정입니다.

경영기획실 해체와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및 컴플라이언스위원회의 신설·운영을 통해 각 계열사에 대한 합리적인 지원 기능은 보다 강화될 것으로 한화그룹 측은 기대했습니다.

한화그룹은 이 같은 방안을 통해 2017년 10월 한화S&C 지분매각 이후 일감 몰아주기의 해소, 계열사 이사회 중심 경영과 주주권익 보호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경영쇄신을 실행할 예정입니다.

한화그룹은 향후에도 일감몰아주기 완전 해소와 계열사, 이사회 중심경영 강화를 통해 주주,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투명경영, 준법경영, 사회적 책임 완수에 앞장서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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