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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대통령, '책선물 대가'로 강제 키스?

입력 2018-06-04 19:14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방한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국 교민행사에서 한 여성에게 책을 선물하는 대가라며 입술에 키스를 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4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자국 교민을 만나는 행사를 열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갑자기 "키스해주면 책을 한 권 선물하겠다"면서 "남자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중 가운데 있는 한 여성을 향해 "키스로 답례해야 한다"면서 "입맞춤할 준비가 돼 있느냐"고 물었다.

두테르테는 이 여성이 연단으로 나오자 팔뚝을 잡고 입술에 키스한 뒤 책 한 권을 선물했다.

이 책은 `필리핀 가톨릭 교회에서의 섹스, 정치, 돈`이라는 부제가 붙은 `비밀의 제단`이었다.

두테르테는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에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한 수법일 뿐"이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장면이 현지 TV를 통해 중계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두테르테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국에서 한 필리핀 여성의 입술에 키스했다"면서 "이날 본 것 중에 가장 역겨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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