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the CEO] 김태림 SKC코오롱PI 대표

방서후 기자

입력 2018-06-20 10:14  

    Q. 사명이 특이합니다. SKC코오롱PI 회사 설립배경과 어떤 회사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SKC코오롱PI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만든 합작회사로 지난 2008년 6월에 설립됐습니다. PET 필름 분야에서 경쟁관계였던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두 기업은 지난 2000년 초반부터 PI필름 시장에 각각 독자 진출해 경쟁했습니다. 그러던 중 2008년 양사는 PI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의 PI 사업부를 분할·합병해 지금의 SKC코오롱PI를 설립했습니다. 생산·R&D·판매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만든 SKC코오롱PI는 SK그룹과 코오롱그룹이 쌓아온 40여년 간의 플라스틱 필름 제조 노하우 및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생산 설비의 증가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었습니다. 사업 영역으로 보면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PI(Polyimide) 전문 제조 기업으로 지난 2014년부터 계속해서 PI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PI업계의 명실상부 세계 1위 기업입니다.

    Q. 조인트벤처(JV)만의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조직문화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우선 경영상의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 굉장히 합리적입니다. SK와 코오롱 그룹의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면서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생산·기술·판매·조직운영 등에 있어서 노하우와 장점들이 섞여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기업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데 기업의 역사로 보면 짧은 시간인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계 1위의 생산·기술·판매 역량을 갖출 수 있었던 것도 JV만의 장점을 잘 살려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 PI라고 하면 아마 시청자분들이나 투자자분들이 생소하게 들리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되는 제품이고 산업 전망은 어떠한지요?

    PI는 Polyimide의 약자로 뛰어난 내열성, 강도, 유연성, 절연성을 갖고 있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입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PI 필름은 우주·항공·선박·철도 등 일반산업 용도부터 스마트폰을 비롯한 IT기기에 사용되는 연성회로기판·방열시트 등의 용도로 다양한 영역에서 필수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유연성이 강조되는 Flexible Display, Flexible solar cell 등의 영역과 전기차·반도체 등 차세대 용도로 적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Q. 최근 Flexible Display 얘기가 나오면, 항상 SKC코오롱PI가 수혜주로 언급되는데, F/D랑 PI가 어떤 관계에 있나요?

    현재 PI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IT 부품소재로서 다양한 영역에 사용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에 직접적인 소재로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가 Flexible Display로 발전하게 되면 PI는 디스플레이 안의 유리를 대체하는 직접소재로 사용돼 추가적인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됩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지금까지는 디스플레이 기판으로 유리를 사용했지만 디스플레이가 휘거나 접히는 형태로 발전하게 되면 뻣뻣한 유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이 유리를 대체하는 소재로 PI Varnish라는 액체상태의 PI와 이를 보호하는 PI필름이 사용됩니다. Flexible Display 시장은 이제 막 첫 단계를 내딛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게 되면 당사의 PI 역시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향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F/D用 PI 외에 추가적으로 Target하는 Potential Market이 있는지요?

    우선 회사가 F/D 시장과 함께 중점적으로 Target하는 시장은 EV(전기차)시장입니다. 전장에는 다양한 영역에서 PI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먼저 배터리 쪽을 보면 EV용 배터리 절연 PI Tape 및 배터리 분리막 소재로서 PI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EV 배터리 용량이 커지고 발열 이슈가 발생할 수록 PI 소재의 채택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차량 케이블 코팅소재로 PI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차량 경량화를 통한 연비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차량에서 무게를 많이 차지하는 차량 케이블을 PI로 코팅을 하게 되면 케이블 무게를 약 40% 줄일 수 있습니다. 정말 PI는 사용 가능한 영역이 무궁무진한 소재입니다.

    Q. 지난해말부터 적극적인 증설 계획을 발표하셨는데, 증설 결정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셨는지요? 또한, 다른 경쟁사의 증설 동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우리 회사는 그 동안 증설투자에 있어서 안정적인 투자기조를 보여 왔습니다. 수급 밸런스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증설은 생산설비 가동률 하락에 따른 이익률을 감소, 판매가격 하락 등 악순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보수적이고 신중한 투자결정을 해왔던 회사가 적극적인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는 것은 시장의 수요확보와 시장 성장에 대한 예측에 확신이 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쟁사 증설 동향의 경우 저희가 경쟁사의 내부 상황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씀 드리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현재 저희와 같이 생산설비를 완전하게 가동하고 있는 경쟁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저희의 증설 속도와 규모 수준의 설비투자를 시도하는 회사는 없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Global M/S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지난 2014년부터는 Global No.1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계속 지킬 수 있는지, 또한 세계 1위 기업으로서 SKC코오롱PI만의 경쟁력은 무엇인지요?

    올해의 경우 실질적으로 생산 Capa가 늘어난 회사는 여전히 저희 밖에 없습니다. 또한 앞으로의 증설 규모도 당사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사의 글로벌 M/S 유지가 아니라 확대된다고 봅니다.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도 있지만 무엇보다 압도적인 생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쟁사 대비 생산 Capa·가동율·생산 Speed·수율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나며 결국 이러한 생산성은 이익률의 극대화와 시장지배력 강화를 가져 오고 있습니다.

    Q. 중국 Local 업체 등 신규 경쟁자 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PI소재는 진입장벽이 분명한 시장입니다. 3가지 진입장벽이 있는데 우선 PI의 물성 조성, 코어 기술, 고객사 커스터마이징, 신제품 개발 등 PI 물성 Recipe에 대한 기본적인 기술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설비에 대한 진입장벽입니다. PI는 설비투자 제작기간과 비용투입이 많이 소요 됩니다. 물론 투자비가 충분하다고 해서 설비를 제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Capa를 빠르게 늘릴 수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고객에 대한 진입장벽입니다. PI는 스마트폰 등 High Tech 시장에 사용되는 소재기 때문에 기술 인증 수준이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또한 최종 사용자를 기점으로 서플라이 체인이 구성돼 있기 때문에 최종 사용자까지 각 서플라이 체인 밴더 단계마다 기술 인증 과정이 필요합니다. 서플라이체인 각 단계별 인증 최소기간이 6개월 이상 소요된다고 보면 사실상 당분간 신규 경쟁업체가 등장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판단됩니다.

    Q. 주주환원 정책을 많이 하는 기업으로 배당성향이 굉장히 높은데, 앞으로도 고배당정책은 유지되는 것인지요?

    회사는 지난해 순이익의 72%를 배당으로 주주분들께 환원했습니다. 회사가 성장하고 있고 주주분들께서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는 것에 대해 회사는 당연히 배당을 통해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기업들이 배당과 투자에 인색하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국내기업들도 이익의 주주환원에 대한 스탠스도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는 긍정적인 변화의 선두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주주친화적인 정책으로 회사와 주주 여러분들의 동반 성장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아마 올해 11월 즈음에 배당과 관련하여 주주 여러분들께 또 한 번의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지난해 주식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시총 1조원을 돌파하고 코스닥 시총 25위 안에 드는 기업이 됐습니다. 바이오주를 제외하면 코스닥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앞으로도 시장이 기대하는 성장, 지금까지의 성장 이상의 성장을 기대해도 될까요?

    지난해부터 회사에 대한 투자자 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로 주가가 많이 상승했습니다. 물론 올해 초부터는 전방시장의 역성장 우려 등으로 IT관련 주식들의 부침이 심했지만 회사 주식만큼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앞으로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역시 이러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 결과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창립이래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SKC코오롱PI는 앞으로도 세계 1위 PI 회사의 지위를 견고히 다져나갈 것이며, '기술 기반의 Specialty 소재 MKT Company'를 지향함과 동시에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현재 당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히 다져나가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다행히 폼 팩터 변화 예고와 디스플레이를 비롯 IT산업의 기술의 방향성, EV 등 새로운 시장의 태동, 시장의 수요, 업황은 당사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며, 주식 시장으로 봤을 때도 회사와 관련한 다양한 모멘텀이 앞으로도 많이 쏟아져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한 전략적인 M&A나 차세대 투자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성장에 대한 기대와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Q. 적극적인 증설 계획을 발표하셨지만 증설에 따른 투자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시된 내용을 보면 600톤/년 생산규모의 신규라인 증설 시 600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나오는데 혹시 유상증자 같은 이슈는 없나요?

    회사에 관심이 많으신 투자자분들께서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우리 회사의 재무상태는 매우 훌륭합니다. 부채비율, 유동비율, 이자보상배율 등 각 종 재무건전성 지표에서 그 어느 기업보다 우수하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수익성 재무지표 역시 뛰어 납니다. 회사는 계속해서 높은 배당과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익잉여금과 보유 현금이 연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유상증자 같은 우려는 전혀 안 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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