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분기 깜짝실적...위기의 IT주 구원투수 되나

조현석 부장

입력 2018-08-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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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해 2분기에 순익 115억 달러, 우리돈 12조8천600억 원, 주당 순이익(EPS) 2.3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1.67달러)와 비교하면 40.1% 증가한 호실적입니다.

톰슨로이터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주당 순익 2.18달러보다 7.3% 높은 수준입니다.



애플은 분기 매출은 533억 달러(약 59조6천억 원)로 월가 예상인 523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한 것입니다.

애플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은 기본 모델이 999달러로 고가인 아이폰 X 등 신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이뤄진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평균판매가(ASP)는 724달러로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뉴스룸에 "역대 최상의 6월 쿼터(6월말 끝나는 분기) 실적을 보고하게 된 것에 흥분된다. 네 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면서 "강력한 아이폰 판매와 서비스, 웨어러블에 추동된 실적이다. 우리 공급라인의 제품과 서비스에 열광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애플의 깜짝실적이 지난주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실적 부진과 사용자 수 감소 발표로 주가가 20% 폭락하며 촉발된 위기의 기술주에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월가 증시 매체들은 이번 주 애플의 실적 발표가 이른바 `팡(FAANG,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주식`으로 불리는 IT·소셜미디어 우량주의 미래 주가 향배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한 바 있습니다.


애플 주가는 호실적 발표 덕분에 시간 외 거래에서 2.85% 급상승해 195.79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증시 매체들은 애플 주가가 7% 이상 상승하면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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