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 여성 수색 일주일째, '턱수염 낚시객' 차량에 단서 있을까

입력 2018-08-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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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30대 여성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발생 추정 시간대에 현장을 지나간 흰색 구형 코란도 운전자를 찾고 있다. 당시 실종여성 최모(38)씨의 남편을 잠에서 깨어나게 한 인물이고, 차량에 블랙박스가 있다면 결정적 단서가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모씨에 대한 목격자 제보를 받고 있다면서 1일 이같이 밝혔다.
코란도 운전자는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 지난달 26일 0시 5분께 캠핑카가 세워진 세화포구 동쪽 방파제 끝 부분까지 들어와 차를 주차했다.
그 과정에서 캠핑카와 외부에서 연결된 소형 발전기를 가볍게 쳐 차 안에서 잠을 자던 최씨의 남편 A(37)씨가 깨어나게 됐다.
A씨는 이후 캠핑카에서 나와 소형 발전기를 확인하고서 별다른 손상이 없자 그 남성에게 `괜찮다`며 그냥 가도록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낚시객인 이 남성이 캠핑카가 세워진 방파제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뭔가를 봤거나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됐다면 최씨 실종사건을 풀 만한 장면이 찍혀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변 낚시객들에 따르면, 턱수염을 기른 이 남성은 세화리 주변 마을에 살며 자영업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제주도 실종 여성 최씨에 대한 수색을 시작한 지 일주일째,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는 나흘째를 맞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정적인 제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8분께부터 다음날인 26일 0시 10분께까지 구좌읍 세화포구∼세화오일장터를 도보로 지나갔던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또 차량을 운전해 지나갔거나 그 일대에서 주차했던 이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포구 주변에서 당일 밤 사건과 관련된 어떤 소리를 들은 주민이나 관광객의 제보도 바라고 있다.
키 155cm에 마른 체형인 최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8분∼26일 0시 10분 30여분 사이회색 민소매 티셔츠에 반바를 입은 채 세화포구에서 실종됐다.
제보는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064-750-1336)이나 국번 없이 112로 전화하면 된다.
제주도 실종 여성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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