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까지 겹쳐, 타이어를 비롯한 부품업계의 상반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상반기 생산과 수출이 감소한 자동차 산업의 하반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미·중 무역전쟁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 폭탄까지 겹치면서, 세계 자동차 수요도 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이에 따라 자동차 주요 부품인 타이어 3사 실적도 동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업계는 국내 타이어 3사의 실적회복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더딜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고, 금호타이어는 6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타이어 수요의 부진과 가격 경쟁 심화를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인터뷰> 타이어업계 관계자
"수요둔화와 경쟁 심화죠. 작년 상반기 가격인상을 시도하다보니 딜러들이 선구매를 했었던 경향 크고. 그 이후로 수요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이에 더해 최근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타이어 원료 가격은 높아졌지만, 수요 둔화로 판매 가격에 손댈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원가가 오르면 판가로 전가를 시켜야하는데 판가로 전가시키기에는 수요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으니까. 결국 판가로 전가시키지 못한 게 마진 하락으로 이어진."
증권업계는 해외공장 신축과 같은 기업별 비용 상승 원인을 제외하더라도, 당분간 낮은 수요와 높은 원가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금호타이어의 경우, 더블스타로의 매각 절차 이후 하반기 중국 시장 정상화와 국내 입지 회복 등을 통해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흑자로 돌릴 수 있을지 여부 등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완성차 수요부진이 타이어를 비롯한 부품업계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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