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편파수사 논란, 정말 그럴까? 경찰 "올해만 일베 53건 검거" 적극 해명

입력 2018-08-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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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진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편파수사` 논란이 일자 경찰이 "남성 커뮤니티도 수사하고 있다"며 해명했다.
경찰청은 9일 오후 `워마드 수사 관련 참고 자료`를 통해 "일간베스트(일베)에 대해서도 올해 69건의 사건을 접수해 53건을 검거했다"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절차도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은 "올해 워마드에 대해 접수된 사건은 32건이고 게시자 검거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건 및 검거 수치로 봤을 때 워마드 보다 일베에 대한 수사가 오히려 더 많았다는 취지다.
경찰청은 "워마드를 수사하게 된 것은 지난해 2월 남자목욕탕 아동 나체사진 유포사건이 계기였으며,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지난해 12월 운영진의 해외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통상적인 수사 절차에 따라 입국에 대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불법촬영물을 게시·유포·방조하는 사범에 대해서는 관련 절차에 따라 위법성 여부를 판단, 차별 없이 수사하고 있다"면서 "특히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사이버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성단체에서는 경찰이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의 성범죄를 사실상 방관했으며, 오로지 `워마드`만 수사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근 혜화역과 광화문에서 대규모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를 주최한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일베뿐 아니라 이종격투기, 도탁스, 아이러브싸커, 뽐뿌, 엠팍, 루리웹, 디시인사이드, 디젤매니아, 보배드림, 오늘의 유머, 클리앙, FM코리아 등 남초 커뮤니티, 와이고수 등 성매매 후기 사이트에도 수사에 착수하고 운영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라"고 촉구했다.
워마드 편파수사 논란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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