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신흥국 시장 통화 급락...러시아 루블· 터키 리라 반등 성공할까

입력 2018-08-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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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라화 올해 30% 급락...IMF 구제설 솔솔

    옥스포드 "러시아 채권, 리스크 프리미엄↑"


    최근 들어 터키와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의 통화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라화는 미국 정부 제재 우려가 발생하면서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터키 억륙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 문제를 두고 양국 대표단이 워싱턴에서 협의를 진행했지만 명확한 성과가 지연되자 리라화가 급락한 것이다.

    우리나라 시각 오늘 새벽 두시 경 앤드류 브런슨은 목사가 마침내 구금에서 풀려나 리라화도 오늘 장에서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리라화는 올해 들어서만 30%, 이번 달 들어서는 10% 가까이 떨어지면서 연일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IMF 구제 금융설도 돌고 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이 IMF에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GAM London의 폴 맥나마라는 "우리는 지금 굉장히 이상한 상황에 직면했다" 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통화 정책에 개입하고, 미국과 유럽과 싸움을 시작했다"라고 평가했다.

    또 양국 관계를 악화 시켜 온 문제로 꼽히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해결법 도출까지 의견 차질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리라화 평가 절하가 지속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러시아 루블도 약세를 보였다. 전일 대비 0.35% 하락했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국 국무부가 러시아를 제재하는 강력한 법안을 마련했고, 동맹국 영국 내 발생한 이중 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이 러시아 소행이라고 결론지어져 추가 대러 제재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루블의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원 의원은 미국 기업의 러시아 채권 매입 금지와 미국 내 러시아사 은행 운영 제한을 제한하는 법안 통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런 조치에 대해 크렘림 궁 페스코프 대변인 "미국의 제재 부과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 앞서 미국이 부과한 제재는 모두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루블화의 흐름에 대해 " 옥스포트 이코노믹스의 마야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와 이에 따른 불확실성은 러시아 국채 리스크 프리미엄을 급등 시키고, 러시아 자산을 펀더멘털을 훨씬 뛰어넘는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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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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