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역대 최대 '3조7천억' 추경 편성…"자영업·보육 지원"

이지효 기자

입력 2018-08-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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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자영업자 지원과 틈새보육을 지원하는 등 `삶의 문제`를 집중 해결하겠다며 3조6,742억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올 한해 서울시 예산 31조9,163억원의 11.5%에 달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서울시는 추경예산을 활용해 우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공약인 `자영업자 3종 세트` 완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신용카드사의 결제망을 거치지 않아 자영업자 수수료를 `제로`로 만든 소상공인 결제 플랫폼에 30억원을 투입합니다.

결제 플랫폼은 오는 12월 출시됩니다. ·

또 내년부터는 아파도 병원에 가기 어려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유급병가 제도를 도입합니다.

질병이나 부상으로 입원한 노동자와 자영업자 1만4,000명에게 하루 7만3,688원꼴의 생활임금을 지원합니다.

서울시는 추경예산으로 이를 위한 전산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공공 책임 보육을 위해 맞벌이 부부의 출퇴근 전후 틈새 보육을 메워 줄 `우리동네 키움센터`에 11억원을 지원합니다.

현재 4개 구에서 운영 중인 키움센터는 올해 안에 서울 25개구 전역으로 확대합니다.

223억원을 투자해 어린이집 교직원 3,398명(보육교사 1,352명, 대체·보조교사 2,046명)을 신규 채용합니다.

복지·주거 안전망 구축에는 1,465억원을 투자할 방침입니다.

부양능력은 있지만 부양의사가 없는 가족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7만6,000가구에 10월부터 주거급여를 지원합니다.

재개발 아파트 임대주택 매입 예산으로는 748억원을 추가 배정하고,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공공시설로 활용합니다.

서울시는 `차량 도시`에서 `걷는 도시`로의 전환과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에도 1,000억원 가량 투자합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5,000대를 추가로 구입해 내년 말까지 따릉이 3만대 시대를 엽니다.

이와 함께 전기 따릉이 1,000대를 도입해 일반 자전거 이용이 어려운 구릉지에 배치합니다.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수소차 확보에 18억원,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182억원을 투자합니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조금 예산은 300억원을 확충해 6만6,000가구를 추가 지원합니다.

서울시는 또 2021년까지 모든 시내버스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후시설 개선 사업에 1,039억원, 도로·문화·체육시설 조기 완공에는 1,693억원을 각각 편성했습니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에 583억원을 써 준공 기한을 2021년에서 2020년으로 앞당길 예정입니다.

2021년 완공 예정인 서부간선 지하도로 건설에 200억원, 서울제물포터널 건설에 100억원을 편성했습니다.

체육시설이 부족한 금천·도봉·서대문 등 강북권에는 2020년까지 다목적체육센터를 지을 방침입니다.

이외에도 양재 R&CD 혁신지구 육성, 스마트시티 조성 등 서울의 미래 성장 동력 사업에 624억원을 편성했습니다.

추경에 필요한 재원은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작년에 남은 세계잉여금, 국고보조금, 지방교부세로 충당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서울시가 발표한 추경예산안은 서울시의회 심의를 통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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