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제노바 붕괴사고, 베네통에 불똥 튄 이유는?

입력 2018-08-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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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붕괴 사고로 최소 39명의 희생자를 낸 모란디 교량의 운영업체를 소유한 베네통 일가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탈리아의 한 일간지는 16일(현지시간) `베네통의 현금자동인출기(ATM)`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베네통 일가의 고속도로 운영 사업을 비꼬기도 했다.
스위스 공영방송 SRF는 소셜미디어에서 베네통 일가에 대한 조롱이 쏟아졌고 심지어 살인자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14일 오전 폭우 속에 상판과 교각 일부가 무너진 모란디 다리는 밀라노에 있는 아틀란티아의 자회사 아우토스트라데 페르 리탈리아가 운영해왔다.
패션 기업으로 알려진 베네통은 아틀란티아 지분 30%를 소유하고 있다.
베네통은 1990년 후반부터 사업 다각화에 나서 고속도로 운영에 뛰어들었다.
SRF는 베네통의 사업 구조에서 의류는 일부분에 불과하다면서 올해 6월 베네통 지주회사인 에디지오네가 121억 유로(한화 15조6천억 원)의 투자를 발표했을 때 절반 정도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였다고 전했다.
아틀란티아는 지난해 창사 후 최대 실적인 14억 유로(1조8천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베네통 이익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검찰 수사와 상관없이 아틀란티아의 사업권을 모두 회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베네통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네통은 사업권 회수 조치와 관련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밀라노 증시에서 아틀란티아 주가는 이날 개장 후 25%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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