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70조 잃을 때 3대 엔터주 6천억 벌었다

입력 2018-08-19 08:40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하지만 에스엠[041510]과 JYP Ent.[03590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 국내 3대 연예 기획사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종가 기준 이들 3대 연예 기획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2조5,926억원에 달했다.
1조9천여억원이던 연초와 비교하면 7개월여 사이 6천억원가량 증가한 셈이다.
이들 기획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크게 올랐다.
에스엠은 26.22% 올랐고 JYP Ent.(92.00%)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28.42%)는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실적 호조다.
올해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에스엠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626.2% 늘어난 100억원, JYP Ent.는 30.9% 증가한 91억원을 기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4억원으로 68% 줄었지만 대표 그룹 `빅뱅` 멤버들의 연이은 입대로 공백이 생긴 상황임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2분기는 `빅뱅` 공백이 시작하는 첫 분기로 본업 관련 변수 전반이 예상대로 부진했다"면서 "하지만 우려했던 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기저에는 플랫폼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유튜브 등 음원을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연예 기획사가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는 수익원과 규모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국내 음원 시장 규모는 6천850억원으로 전체 음악 시장의 77%를 차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발달로 유료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났고 최근에는 음원 판매가 가능한 디바이스가 더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연예 기획사의 하반기 주가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일단 기대되는 인기 가수의 컴백과 공연 활동이 예정돼 있다.
에스엠의 경우 `EXO`와 `레드벨벳`의 정규앨범 공개가 예정돼 있고, `NCT` 중국팀이 데뷔한다. JYP Ent.의 `트와이스`는 앨범 발매와 함께 일본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송민호`, `위너`, `블랙핑크`의 컴백이 예상된다.
여기에 국내 7개 대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의기투합한 `한국판 베보` 뮤직&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 아시아 주식회사(이하 MCPA)도 이들 기획사의 수익성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MCPA는 K팝 뮤직비디오 콘텐츠를 글로벌 플랫폼에 통합 유통·관리하는 전문회사로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를 비롯해 빅히트, 미스틱, FNC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이 참여했다.
지인해 연구원은 "향후 MCPA가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상에서 더 유리한 계약 조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획사 입장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국내외 음원 실적은 오랫동안 구조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 SK, LG[003550], 현대차[005380] 등 4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올해 7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4대 그룹 계열사 57곳의 17일 현재 시가총액은 약 732조4천억원으로, 작년 말(801조3천억원)보다 68조9천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상장사의 시총은 127조4천억원 감소했다.
디지털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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