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23일 상륙..제주는 벌써 '비상'

입력 2018-08-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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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이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강수량은 줄되 바람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솔릭`은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47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은 중심기압이 950hPa(헥토파스칼)로 강풍 반경은 380㎞에 달한다. 현재 시속 21㎞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 태풍은 22일 오전 9시께 제주 서귀포 남쪽 340㎞ 부근 해상을 지나 23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남서쪽 120㎞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서해안을 지나 한반도에 상륙한 뒤 24일 오전 9시께는 강원도 속초 서북서쪽 6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전날 `솔릭`이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이보다 서쪽으로 향할 시나리오도 제시한 바 있다. 이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북태평양 고압부가 조금 더 확장하면서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계속 서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솔릭`이 남해안 대신 서해안으로 상륙하면서 전반적인 강수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바람은 오히려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태풍이 육지를 지나면 마찰 때문에 급격히 약해지지만, 바다를 지나는 시간이 길어지면 마찰이 적어져 해안가를 중심으로 바람이 더 강하게 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풍특보는 21일 밤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22일 오전에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오는 22일 오후부터 23일 사이에는 제주도 해안에 시간당 30㎜ 이상, 지형효과가 더해지는 산지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바람은 이날 오후부터 차차 강해져 22일에는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에 태풍 영향으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보되면서 제주도민들은 큰 피해가 남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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