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반 담배보다 폐암 발병률 낮다"…유해성 논란 재점화

입력 2018-08-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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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일반담배보다 폐암 발병률이 낮다는 자체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를 정면 반박한 것입니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필립모리스는 식약처의 해명을 촉구하며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필립모리스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험용 쥐를 이용한 자체 실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실험용 쥐의 전체 생애주기인 18개월에 걸쳐 아이코스 증기와 일반 담배 연기에 각각 노출시킨 결과 아이코스 증기가 확연히 페암 발생이 적다는 실험 결과입니다.



필립모리스 측은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실험쥐들이 공기에만 노출된 쥐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이코스 증기가 일반담배 연기에 비해 유전적 손상과 염증을 감소시킨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아이코스로 바꾸는 것이 일반담배를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병철 필립모리스 전무는 “일부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유해물질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얼마만큼 있으며, 유해물질 노출이 얼마나 줄고, 질병 발생에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전무는 식약처가 리스크 때문에 혁신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흡연에 있어 제로 리스크는 존재할 수 없다"며 리스크 때문에 혁신을 막기보다는 추가 리스크 감소가 얼마나 의미 있는 감소인지 살펴보고,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식약처 발표는 ▲ 유해물질 배출 ▲ 유해물질 인체 흡수 ▲ 건강에 부정적 영향의 3단계 가운데 가장 첫 단계인 ‘유해물질 배출’에만 머물러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필립모리스의 이번 연구는 쥐의 일생 전체 연구를 통해 아이코스 장기간 노출이 폐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얼마만큼의 유해물질이 배출돼, 인체에 흡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연구했다는 겁니다.



아울러 필립모리스는 데이비드 카얏 종양학 교수를 연단에 세워 자사 연구결과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집중했습니다. 더불어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주요 발암물질이 매우 적게 배출된다는 독일 연방위해평가원의 연구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는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평균 90% 적다는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의 발표 ▲궐련형 전자담배는 여전히 해롭지만, 일반 담배보다는 `덜` 해롭다는 영국 독성위원회의 연구도 제시했습니다.

앞서 6월 7일 식약처와 보건복지부는 국내 판매 중인 권련형 담배 ‘아이코스’ ‘글로’ ‘릴’ 제품을 분석한 결과, 니코틴과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이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타르 평균 함유량은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일반담배보다 더 많다고 설명하며 유해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에 필립모리스는 "WHO의 견해를 무시하고 배출총량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정부가 흡연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필립모리스는 이날 발표한 자체 실험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OECD의 엄격한 기준에 입각해 실험이 진행됐고 모든 실험 데이터는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아이코스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광범위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18건의 비임상연구와 10건의 임상연구를 완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4조원 이상이 투입돼 400여명의 과학자들이 체계적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들은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 생성 감소뿐만 아니라 인체 노출 감소와 흡연 관련 질병 발생 감소 평가를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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