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발 여객기 승객들 집단 독감증상…메르스 공포 시작되나

입력 2018-09-06 21:16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5일(현지시간) 도착한 여객기의 승객들이 집단으로 건강 이상을 호소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독감(인플루엔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CDC는 성명을 통해 에미레이트항공 203편에 탑승한 최소 521명의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100명가량이 비행 도중 몸이 좋지 않다는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A388` 기종인 이 항공편은 두바이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9시를 조금 넘어 JFK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승객들의 건강 이상 문제로 비상 대기하며 관계 당국의 조치를 기다렸다.
자신을 탑승객이라고 밝힌 래리 코헨은 트위터에 JFK 공항 활주로에 대기 중이던 여객기 주변에 경찰차와 응급차 등이 운집한 사진과 함께 "승객 가운데 환자가 발생했고, 기내에서 대기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애초 에미레이트항공 측과 뉴욕시는 이 여객기에 탔던 19명이 아픈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10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9명은 치료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CDC는 나중에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9명은 병원 치료를 거부했다고 바로잡았다.
뉴욕시 보건국장 대행 옥시리스 바흐보는 "아직 병명을 파악하진 못했지만, 승객들이 이력과 증세가 독감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승객이 최근 이슬람 최대 성지인 메카 성지순례에 참가했는데, 이곳은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곳"이라며 "그곳에서 독감에 걸린 이후, 긴 시간 비행을 하는 동안 다른 승객들에게로 옮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독감의 잠복기는 보통 7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옮길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진 승객들은 모두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심각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욕 CDC의 부센터장인 드미트리 다스칼라키스 박사는 "여객기 1대에서 한번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아픈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가능성도 제기된다.
CNN 방송은 이번 일에 정통한 CDC 관계자를 인용, 미 당국이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병이 원인인지 조사하고 있으며 메르스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새로운 정보가 나오는 대로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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