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준 기자의 알투바이오] 제약·바이오, 주가 하락으로 내몰린 사연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10-04 07:25  

지난 1일과 2일 주식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들이 크게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식시장 격언에서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마라`라고 하는데요.
지금 제약·바이오주들의 현 주가를 과연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 맞는지 집중 조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9월 상승분 반납한 제약·바이오주
지난 달 제약 바이오 관련주들은 평균 16% 가량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여름 폭염속에 지루한 조정국면을 보였던 제약·바이오주들은 9월 금융감독원의 제약·바이오주들에 대한 R&D 회계처리에 대한 발표후 상승 폭을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외국인들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이 됐고, 셀트리오 역시 30만원 고지를 향해 달렸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신라젠이 10만원대 주가를 회복했고, 에이치엘비 역시 꾸준히 상승흐름을 보였습니다.
애써 오른 주가는 단 이틀만에 9월의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 "너 때문에…" 주가 하락 5적의 출연?
상승 흐름을 보였던 제약·바이오주들은 일부 종목들의 개별 이슈로 인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지난 4월 네이처셀과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와 같은 경우가 유발된 것입니다.
이번 하락의 주범으로 몰린 종목들은 동성제약과 녹십자, 한미약품, 에스티팜, 삼성바이오로직스(혹은 신라젠)라고들 합니다.
동성제약은 현재 진행중인 연구자 임상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동성제약은 임상2상 결과를 해외 학술지에 투고했다는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임상2상 시험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논란이 되고 있는 해외 학회지에 대한 논문 투고는 "아직까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에스티팜 역시 철 지난 내용이 불거지면서 휩쓸리는 형국입니다.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의 원료의약품(API) 생산업체인데,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 영업 전망이 어렵다는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면서 52주 신저가를 연일 기록중입니다.
녹십자도 추석 명절 전후 발표한 내용이 주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녹십자는 지난 달 21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액제제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품목허가를 위해 제조공정 자료의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 유탄 맞은 한미약품·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은 특별한 악재가 없었습니다.
항암신약인 포지오티닙의 임상2상 결과도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치가 나왔고, 사노피가 개발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3상 진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관들의 매도가 이어진 것 말고 악재는 없었습니다. (유탄을 맞은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후 3분기 실적에 대한 부진이 예상되면서 차익매물을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한 달 연기와 3공장 시제품 생산 개시의 재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종목이 제약·바이오주들의 차익 실현 매물의 단초가 됐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입니다.
▲ 증권업계 "제약·바이오 저점매수 유효"
이에 대해 김태희 KB증권 제약바이오팀장은 "제약 바이오 섹터는 악재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이슈 때문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하반기 각 개별기업들의 이벤트(재료)들이 있기에 현재 주가는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셀트리온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기다리는 바이오시밀러 품목이 2개가 있습니다.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의 유럽 시판도 이 달 개시될 예정입니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중인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이 13개에 이르고 있어 신약 개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양구 연구원은 "9월초 강세장에서 이어졌는데, 빠르게 반등하면서 전체 평균 16% 올랐는데 차익 매물이 나온 타이밍"이라고 말했습니다.
악재가 있었다기 보다는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보는 판단입니다.
▲ 이번에도 학습효과?
지난 4월 네이처셀과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로 제약 바이오주들은 조정 국면이 다소 길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11월부터 큰 폭으로 제약 바이오주들이 시장을 주도하다가 올해 초 각종 루머들도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현재 제약 바이오주들에게 실적 만큼이나 중요한 임상결과 모멘텀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새내기로 첫 거래에 나섰던 하나제약의 주식 거래대금이 6,46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1위와 2위인 삼성전자(2,933억원)와 SK하이닉스(2,890억원)의 거래대금 합산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록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에이치엘비, 신라젠, 바이로메드, 한미약품, 메디톡스 등 제약·바이오주들은 4분기 모멘텀이 많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