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서구 PC방 살인, 동생 공범으로 보기 어려워"

입력 2018-10-18 20:20  


CCTV에 말리거나 도움요청 장면 찍혀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을 두고 피의자의 동생이 `공범`이라는 의혹이 확산 중이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경찰의 입장이 나왔다.
경찰은 18일 "전체 폐쇄회로(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을 때, 동생이 범행을 공모했거나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현장 CCTV 영상에서 동생이 피의자 김씨(30?구속)의 범행을 도왔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이 다수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CCTV 화면에는 김씨의 동생이 피해자인 아르바이트생 신씨(21)를 붙잡는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이는 두 사람을 떼어놓기 위해 한 행동으로도 볼 수 있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CCTV에 김씨가 신씨를 넘어뜨린 뒤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찌르자 동생이 형의 몸을 끌어당기는 모습도 있다고 밝혔다. 뒤에서 형을 붙잡고 말려보려던 동생이 PC방으로 들어와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도 CCTV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도 이 같은 상황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차 출동시 김씨를 체포하지 않아 초동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지만, 환불 문제 등을 이유로 시비가 붙었다고 해서 김씨를 체포할 법적 근거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강서구 PC방 살인 CCTV (사진=JTBC 방송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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