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의 마켓 투자 키워드>

입력 2018-10-26 08:57  

    <김학주의 마켓 투자 키워드>

    1. 증시가 한 단계 하락했지만 아직 불확실성은 남아 있습니다. 이럴 때 도움이 될만한 투자전략이 있을까요?

    l Long only 펀드 매니저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가 이런 경우. 주가가 한 단계 주저 앉았는데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지, 아니면 반등으로 돌아설지 감이 안 잡히는 경우.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선물 short position을 통해 작은 비용으로도 시장위험을 제거할 수 있음. 결국 시장을 outperform할 수 있는 종목에 집중하면 됨.

    1) 낙폭과대 소외주 : 쏠림이 덜했던 만큼 피난처로서의 선호도. Long only 펀드 매니저의 경우 주식보유 비중을 줄일 수 있는 한도가 있기 때문에 낙폭과대주로 피해있으려는 경향. 그래서 증시 조정기에 뚜렷한 outperformance를 보이는 경향.

    2) 안정적 방어주를 피난처로 삼는 경우. 낙폭과대주는 문제가 있기 마련. 그 discount factor가 아직 다 드러나지 않은 경우 상대적으로 쏠림이 덜했던 방어주를 선택하는 경향. 특히 금리 상승기에는 미래의 이익보다는 당장의 이익 비중이 높은 방어주의 기업가치가 이론적으로도 상승 (2000년대초 IT버블 붕괴시기에도 이런 모습)

    l 단, 금리 상승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의문. 짧게 끝난다면 기술주나 bio의 반등이 주도할 다음 버스를 기다리면 됨. 그러나 매크로의 문제는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따라가는 것. 즉 일단 이렇게 피해있다가 기술주나 bio가 반등할만한 환경이 확인되면 따라가는 전략.

    - 물론 기술주나 bio tech 가운데도 당장 모멘텀이 구체화되어 시장을 outperform할 수 있는 것은 접근 가능

    2. 혹시 증시 하락기에 피해 있을만한 낙폭과대 소외주나 방어주 가운데 예를 들만한 종목이 있을까요?

    l 경동도시가스. 2015년 이후 중소형주 펀드 환매 사태 이후 낙폭이 컸음. 지금은 그들 펀드의 보유 비중이 5% 미만으로 축소.

    - 그런데 그 외에도 낙폭을 키웠던 이유는 2015년경 유가 급락으로 인한 실적 악화. 즉 경동도시가스는 울산지역 산업공단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데 제조설비들이 LNG와 벙커C유 모두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 보유. 그런데 LNG 가격은 유가보다 lagging해서 떨어지므로 유가 하락기에 벙커C유가 더 매력적이 되어 가스 소비가 줄었던 것

    - 그러나 기본적으로 단위 열량당 LNG가 벙커C유보다 저렴. 특히 지금은 유가가 올라 LNG의 매력도가 더 확대.

    l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산업 공단 연료 소비 위축을 우려할 수도 있지만 경동도시가스의 경우 화학설비의 LNG사용량이 중요. 그런데 국내 화학설비 증설이 지속. 그 이유는 1) 신흥시장의 화학제품 수요가 계속 증가. 예를 들어 선진국의 1인당 화학제품 수요는 신흥국의 10-20배. 즉 생활이 윤택해질수록 포장재 등 화학제품 수요가 증가. 그래서 oil major를 포함해 우리나라 정유사들도 화학설비 증설 쪽으로 무게 중심. 2) 우리나라 화학단지(naphtha cracker)가 설립시 경쟁력 있게 설계. 따라서 내수가 침체되더라도 신흥국으로 수출 증가 기대.

    l 경동도시가스의 시가총액은 1,820억원. 순이익은 300억원-400억원은 안정적으로 낼 것. (PER 5-6배)

    3. 최근 북-미 관계가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남북경협주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올라서 시장 조정기에 불안하기도 한데요. 언제쯤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l 미국과 북한은 구조적으로 교착 상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쪽은 미국. 왜냐하면 강자이기 때문. 즉 먼저 제재를 풀었다가 원하는 비핵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시 제재하면 그만. 그 사이에 핵개발을 해 봤자 얼마나 진도 나갈 수 있을까?

    - 그런데 미국이 먼저 제재를 풀지 않는다는 것은 핵 폐기와 상관없이 한반도를 떠날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됨. 즉 종전선언과 상관없이 한반도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이유는 북한보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 그렇다면 북한도 핵을 포기할 수 없을 것.

    l 한국 정부는 남북간 경협이 진행되고, 북한이 원하는 것을 얻을수록 비핵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미국은 여기에 관심 없는 듯 (북한이 한국의 경협만을 믿고 핵을 포기하지도 않을 것). UN도 지난 8월 남북한 철도 및 도로 복원에 제동. 우리나라 은행들이 통일관련 금융상품 출시하는 것도 미국 재무부가 경고.

    l 우리 정부는 미국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끼리의 문제이므로 남북경협을 강행할 수 있음. 그러나 한국 경제가 미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함. 솔직히 종속. 북한은 종속이 싫어서 핵을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답은 아님. 일본이 미국에 종속되어 사는 것도 미국이 자신들의 물건을 사 주기 때문. 이것이 세상. 진정 주체적으로 살 수 있으려면 미국, 중국이 못하는 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어야…

    - 이런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의 70년 동맹에 균열이 생기는 모습. 남북경협주 뿐 아니라 수출주에 악영향 우려

    4. 유럽에서 바이오 신약인 휴미라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시장이 복제약에게도 열릴 전망입니다. 이로 인해 바이오 시밀러에 대한 기대도 많았는데요? 기대에 부응할까요?

    l 휴미라는 Abbvie가 개발한 류마티스성 관절염, 피부 건선, 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연 매출 20조원). 각 국 정부는 노인이 많아짐에 따라 복제약 및 바이오 시밀러 등 가격경쟁력 있는 제품들에 incentive를 줄 계획. 물론 Abbvie는 original약품을 쓰고 있던 환자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존 original을 쓰도록 하는 기존 법령을 지키려 하지만 이마저도 변경될 가능성

    l 그러나 바이오시밀러의 성공에 의구심이 드는 이유는

    1) 정부가 싼 약이 더 많은 점유율을 가져가도록 하는 정책을 쓰되 경쟁자를 시장에 많이 남겨두려는 전략. 즉 가격을 낮출수록 점유율은 높아지지만 체감적으로 증가

    2) 합성신약 복제품의 성장 : 바이오 시밀러는 생산라인마다 품질이 다르고, 임상도 별도로 해야 하기 때문에 복제약보다 개발기간이 길고, 비용이 증가 (개발비 : 9년간 2천억원 vs. 복제약 3년 몇 십억원). 2009년경 휴미라의 바이오 시밀러가 소개됐을 때 그 당시 복제약은 독성문제로 고전. 그러나 지금은 복용도 편하고, 효능도 비슷한 복제약이 이미 개발됨.

    l 바이오 시밀러는 오리지날 시장 잠식을 위해 가격을 크게 내리면서 침투할텐데 복제약과의 경쟁이 치열하고, 오리지날 제품은 이미 개발비용을 모두 회수한 상황이므로 예상외의 심한 저항이 있을 것.

    - 이제 바이오 시밀러 시장의 뚜껑이 열리는데 손익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경우 실망 매물

    한국경제TV  유통산업부  김홍우  PD

     kimhw@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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