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노후화로 신규 아파트 뜬다

입력 2018-12-12 15:30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노후화로 가격 상승 및 개발호재 제한적

콧대 높던 분당신도시 집값이 한풀 꺾였다. 입주 30년이 다 되가는 아파트가 수두룩한 1기 신도시 임에도 인근지역의 새 아파트 못지않게 집값 상승을 이끌던 곳이었다. 하지만 결국 정부의 규제와 노후화된 아파트의 한계를 깨지 못했다.

분당을 비롯해 노후화된 1기 신도시를 대체하는 인근 신규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이곳은 일산, 분당 등이 아파트 노후화로 가격 상승이 제한적인 반면, 신도시의 생활권은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1기 신도시 인근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되자 노후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옮기는 수요자들이 늘어났다. 또한 현 정부는 재건축 연한을 현행 30년에서 다시 40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재건축만을 기다리던 수요자들도 1기 신도시를 뒤로 한 채 인근 새 아파트로 갈아탔다.

실제로 1기 신도시 주변으로 개발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내 새 아파트들은 강세를 띄고 있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꾸준히 늘자 몸값이 자연스레 올라간 격이다. 특히 1기 신도시 인근 신규 아파트는 기존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으면서, 새 아파트에서 거주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일산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위시티(식사지구)는 일산신도시를 대체하는 신규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위시티는 2007년에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 곳으로, 10년이 지난 지금은 이미 도시자체의 인프라와 학군이 형성돼 있는 곳이다. 위시티1지구 개발에 이어 지난해 12월 위시티2지구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일산자이 2차`가 분양을 했다. 이 단지는 위시티에서 희소한 중소형 평면과 10년만에 다시 분양하는 자이 브랜드 프리미엄으로 계약 시작 4일 만에 802가구가 모두 팔렸다.

이달 분양 예정인 `일산자이 3차`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과 함께, 2020년에 개통을 앞둔 서울-문산 고속도로 사업 호재 영향도 크다. 일산자이 3차의 입주 이전인 2020년 11월 개통 예정인 서울-문산 고속도로의 사리현IC를 이용하면, 서울 상암동과 마곡지구까지 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 서울 생활권에 접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일산자이 3차는 일산에서는 보기 드문 키즈(Kids) 특화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단지는 고양시와 단지내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계약자 동의서 수령 후 진행 예정) 협의를 확정 지었다. 이를 통해 모집인원의 70%를 입주민 자녀에게 우선 배정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아이들이 층간소음 문제에서 벗어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실내체육관과 키즈카페 등으로 구성된 `자이더키즈(Xi The Kids)`도 설계에 반영했다.

일산자이 3차 분양관계자는 "입주 30년이 다 되가는 일산신도시를 벗어나 새아파트로 옮기려는 다수의 이주수요가 일산자이 3차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삼송지구나 지축지구 등에도 새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공공택지라는 점에서 정부 규제가 적용되는데다, 아직 인프라와 학군 형성이 되어있지 않다 보니 일산신도시 대체 도시로 위시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공공택지 아파트 전매제한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1기신도시 인근으로 조성된 민간도시개발지구로의 관심도 높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9월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통해 수도권 공공택지 전매제한 기간(분양가 상한제 적용주택)을 최대 8년까지 강화할 방침이다.

반면, 위시티는 고양시 내 민간택지로 포함돼 입주자로 선정된 날로부터 6개월 후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전매제한 기간 이후 중도금 대출 발생으로, 대출 자서 전 분양권을 매도할 수 있어 투자 수요 입장에서는 부담도 적다. 청약통장 가입 1년 후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와 무관하게 1순위 청약 자격이 가능하다.

업계 전문가는 "1기 신도시의 경우 이미 생활 인프라가 완성돼 있고, 더 이상의 개발호재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반면, 1기 신도시에 인접한 위시티 등 민간도시개발지구는 1순위 청약 조건이나 전매제한 등 정부 규제가 덜하면서도 개발호재에 따른 프리미엄을 노린 수요자들이 몰리며 시세 강세를 꾸준히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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