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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커졌다" 프로야구 선수들, 새 공인구 적응 변수

입력 2019-01-24 13:03  

올해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들이 해외 현지 훈련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더 늘었다.

반발계수를 줄인 새 공인구에 적응하는 일이다.

KBO 사무국은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깨뜨리고자 공인구 반발계수 허용 범위를 낮춘 새 공을 2019년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 사용한다.

반발계수를 낮춰 타구 비거리를 줄여보겠다는 심산으로, 새 KBO 공인구의 반발계수 허용범위는 기존 0.4134∼0.4374에서 일본프로야구(NPB)와 같은 0.4034∼0.4234로 줄였다.

반발계수를 조정한 데서 끝난 게 아니다. 공의 크기가 커졌다.

또 공 표면에 도드라진 실밥의 솔기 높이를 낮추고 폭도 넓혔다.

KBO 사무국의 관계자는 24일 "그간 KBO리그는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보다 작은 공을 사용했다"며 "공인구 둘레 최대치가 235㎜라고 볼 때 미국과 일본은 234㎜ 공을 썼다면, 우리 공의 최대치는 233㎜였다"고 설명했다.

반발계수를 줄인 KBO리그 새 공인구의 크기는 미국, 일본과 같은 둘레 234㎜로 1㎜ 커졌다.

KBO 사무국은 이달 말 해외로 떠나는 10개 구단에 10∼15박스씩 새 공인구를 보내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퓨처스(2군)리그 선수들도 스프링캠프에서 1군 선수들과 같은 새 공인구로 시즌을 대비한다.

선발대 형식으로 이미 미국, 호주 등에 도착해 훈련을 시작한 투수와 타자들은 새 공인구에 낯설게 반응했다.

한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야수보다 훨씬 예민한 투수들은 새 공인구가 커진 것을 금세 알아차렸다.

타자들은 확실히 공을 쳐 보니 예전 공보다 덜 뻗어간다고 평가했다.

KBO 측은 "반발계수를 줄이면서 공기저항 등을 고려해 솔기의 폭과 높이도 조정했다"며 "국제 기준에 맞는 공을 KBO리그 투수들도 사용하자는 취지로 새 공인구를 준비했다"고 했다.

10개 구단 선수들이 똑같은 조건에서 새 공인구를 접한 터라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얼마만큼 적응력을 높이느냐가 올해 농사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수도권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기기 위해 각 구단이 준비하는 야구 스타일은 물론 전반적인 KBO의 트렌드도 바뀔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홈런과 장타에 의존하던 야구에서 작전과 짜내기를 중시하는 야구로 변화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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