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이 금리 인상 끝내면 발생할 나쁜 시나리오 3개

입력 2019-01-30 12:2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 인상을 끝낼 것이란 금융시장의 예측이 들어맞을 경우 세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해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매킨토시 WSJ 칼럼니스트는 이날 기고에서 연준이 금리를 지속 동결할 경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주식 투자자에게 좋은 각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기본적으로 시장이 연준 정책에 대해 오판한 것이므로 기대와 달리 금리가 상향 조정되면 이달 증시 상승 랠리는 잘못된 토대 위에서 펼쳐진 것이 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 시나리오1: `경제 성장세의 종료`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미국의 성장 사이클 종료를 첫 번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그는 당장은 좋은 결과 같지만 잠재적으로는 최악의 전개라면서 연준이 금리를 무기한 동결하는 것은 경제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작년처럼 달러화 강세로 신흥국이 곤란을 겪거나 변동성이 확대되는 일은 없겠지만 투자자들이 경기 하강을 의식하지 못하다가 현실화한 경우 패닉에 빠질 수 있다는 게 매킨토시 칼럼니스트의 예상이다.


그는 성장세 약화로 월간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할 경우 투자자들이 불황을 우려하지 않고 완만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시장이 공포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필요로 하지 않을 만큼만 성장하는 것이 현실인 경우에도 금융 위기 이후 탄탄한 성장세를 경험해 온 시장 참가자들이 실망할 수 있다는 얘기다.


◇ 시나리오2: `연준의 판단 오류`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두 번째 시나리오로 연준의 판단이 잘못된 경우를 언급했다.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했지만 물가와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금리 상승이 주가를 떨어트린다면서 연준의 착오로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연준이 완화적인 입장을 보인 지난해 2월에도 금리가 상승하자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주식 투자자들이 물가 상승을 간과하고 있으나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이 4%에 가까워지면서 주가는 하락해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 시나리오3: `고장난 필립스 곡선`


이어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기존 경제 모델이 더는 작동하지 않는 데 따른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것이 세 번째 시나리오라고 언급했다.


그는 필립스 곡선, 즉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간의 상관관계가 연준의 생각보다 더 쓸모없어졌을 수 있다며 실업률이 떨어지고 임금도 뛰는데 현재 물가는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물가가 치솟거나 경기가 과열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를 확신할 수 없으므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경제학자들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요한 이론적 기반의 상실은 통화 정책을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고 진단했다.


결국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으로 채권 금리가 뛰는 동시에 주가가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경제학자들이 필립스 곡선을 버려야 하는 세 번째 시나리오가 그나마 낫다면서 불황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 공포보다는 변동성 확대가 덜 걱정스럽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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