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20 & GREAT 20] 남북경협, 4차 산업혁명에 길이 있다

고영욱 기자

입력 2019-01-31 18:08  

    <기자 스탠딩>

    한반도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단일팀 구성으로 재개된 남북 대화와 교류.

    남북 정상간 만남은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끊어졌던 철길이 다시 하나로 연결되면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 또한 여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남북 경협이 그려나갈 한반도의 새 미래,

    지금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까요.

    <인터뷰> 성연하 / 경기도 안양시

    “통일되면 (지금보다) 못 살 것 같아요. 북한과의 경제차이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요.”

    <인터뷰> 황영선 / 경기도 부천시

    “지금도 경제가 힘든데 더 나빠질 우려도 있는 거죠.”

    우리국민 3명 가운데 1명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통일이 안된다고 꼽았습니다.

    남북 경협이 우선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43배나 되는 남북한 경제력 차이를 줄이는 한편, 북한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북한의 값싼 노동력에 기댄 경협은 수명을 다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북 경협의 새로운 모델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곧바로 4차 산업혁명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민경태 / 여시재 한반도미래전략 연구팀장

    “중국이나 베트남 모델 그런 개발도상국형 발전모델을 북한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향후 10년이 지나면 제조업에 일대전환기가 올텐데 지식기반 산업 첨단기술을 적용한 미래산업을 북한에 지금부터라도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신한용 /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경협이 재개가 되면, 4차 산업혁명을 북한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한다든가 스타트업을 북한 청년들과 해야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어요.”

    수소경제가 좋은 예입니다.

    충전 5분만으로 600km를 달리는 수소차 넥소.

    1시간을 달리면 성인 43명이 마실 공기를 정화하는 이 기술은 성장 정체기를 겪고 있는 우리 자동차산업의 히든카드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충전소와 같은 기반시설이 부족해 지난해 판매량은 2천대에 불과합니다.

    교통기반이 열악한 북한은 오히려 좋은 테스트베드입니다.

    <싱크>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우리 도로라는 게 아시겠지만 불편하십니다. 내가 오늘 내려와봐서 아는데...”

    백지에 그림을 그리 듯 교통기반을 만들 때부터 수소차, 수소기차 도입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부경진 / 서울대 공과대학 객원교수

    “북한이 인프라가 철도망이랄지 버스노선같은 것들이 제대로 돼있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데 새로 출발한다는 차원에선 수소 경제를 일으키는 터전이 되지 않을까."

    북한의 교통망 건설 투자로 우리기업들이 연평균 10%이상의 고속성장을 하게 되는 것은 덤입니다.

    또 다른 키워드는 최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공유경제입니다.

    북한은 아직 소득수준이 낮아 구매력이 떨어지지만 공유경제를 활용하면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사무실, 심지어는 집 까지 공유하는 지금 우리 모습이 왠지 북한과도 낯설지 않습니다.

    SK그룹과 쏘카 등 지난 평양 정상회담 당시 북한을 방문했던 기업들도 이점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낙관만 해선 안 됩니다.

    개성공단 사태가 있었던 만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북에 투자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 기업 70%는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경협에 참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조봉현 / IBK기업은행 북한경제연구센터장

    “100% 우리 기업의 책임하에 기업이 부담해서 투자를 하라고 하면 대기업이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북한의 인프라 투자는 정부와 민간이 같이 협력해서 모델이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자본들을 유치해서 기업과 정부의 부담을 줄이면서 사업의 가치를 높여나가는 것도 방안입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무렵.

    영국 경제경영연구소, CEBR이 흥미로운 전망을 내놨습니다.

    2030년대 우리나라가 영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경제 6위가 된다는 겁니다.

    물론 전제가 있습니다.

    남북한의 통일입니다.

    북미 정상이 곧, 다시 만납니다.

    평화와 번영의 길목에서

    부산을 출발한 우리 수소차가 시베리아를 가로질러 유럽으로 달리는 그 날을 기대합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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