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운명의 날…박능후 장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논의"

김보미 기자

입력 2019-02-01 08:38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주주권행사 여부 및 범위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논의할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 장관은 1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년 제 2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오늘은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이후 첫 번째 사례로서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행사 여부 및 범위를 결정하는 자리"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의사결정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오는 3월 한진칼·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이사 연임안, 사외이사나 감사를 선임하는 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 여부 및 범위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현재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을 12.45% 보유한 2대 주주이며, 한진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 지분율은 7.34%로 3대주주로 올라서 있습니다.
박 장관은 "기업에 대한 경영개입 및 연금사회주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국민연금이 보다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요구의 목소리도 있다"며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에 대해 여러 의견이 제시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목적은 기금의 장기수익률, 주주가치 제고"라며 "이런 목적을 위해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주주활동을 이행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은 정치·경제적으로 투명한 과정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민연금은 중대하고 명백한 위법활동으로 국민의 소중한 자산에 심각한 손해를 입히는 경우에만 수탁자로서 적극적으로 주주활동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공공운수노조와 국민연금지부, 대한항공조종사 노조 등 8개 단체가 국민연금의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는 피케팅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조양호 회장 해임, ▲횡령·배임자의 임원자격 제한 정관개정, ▲독립적 사외이사 선임 등 `3대 주주제안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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