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립바 논란' 최교일 "가이드는 여당 조직특보 출신"

입력 2019-02-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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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의 지난 2016년 미국 출장 당시 스트립바 출입 의혹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전날 최 의원의 스트립바 방문 의혹을 제기한 미국 현지 가이드 대니얼 조 씨는 1일 최 의원이 찾은 스트립바 위치와 상호명을 제시하며 "최 의원이 밀어붙여서 가게 됐다"고 거듭 말했다.

이에 최 의원은 스트립바를 안내해 달라고 강요한 적도, 스트립바를 간 적도 없다고 반박한 데 이어 의혹을 제기한 조 씨가 더불어민주당 조직특보 임명장을 받은 민주당 지지자라고 역공에 나섰다.

조 씨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조 씨는 "첫째 날, 뉴욕 맨해튼에서 식사하고 33가 파라다이스를 갔다"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고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 먹는 곳"이라고 말했다.

미 클럽 정보 사이트 등에 따르면 이 업소는 지금은 영업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개인 쇼를 보는 완전한 스트립바"라며 "파트타임으로 기사 역할을 하는 분은 따로 있었다. 조금 전에 (기사 역할을 하는 분과) 통화를 해 봤더니 기억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보좌관이 `이런 데 가도 되느냐`고 해서 저는 상관할 게 못 되고 의아한 표정을 지으니 최 의원이 이런 문화도 체험해야 한다는 식으로 밀어붙여 (스트립바에) 입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희들이 최 의원의 테이블에서도 춤을 췄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그것을 보러 가자고 해서 간 것인데 (그것이 아니면) 무엇 하러 가나"라고 반문했다.

`스트립바에서 술을 마실 수 없다`는 최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술을 먹을 수 있다"며 "입장이 되면 거기서 술과 음료수 돈을 따로 내고 시켜먹는 스트립바"라고 반박했다.

그는 "자기 돈으로 스트립바를 가든지 더한 것을 하든지 상관하지 않겠지만, 국민이 낸 돈으로 일정에 없는 일을 하는 것에 분노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나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니얼 조에게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편하게 술 한잔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무희들이 저희 테이블에 와서 춤을 췄다는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한쪽 무대에서는 무희들이 춤을 췄던 것 같기는 하지만 나체로 춤을 추는 것은 누구도 보지 못했고, 무희들이 우리 테이블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최 의원은 "(무희들의) 노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옷을 완전히 벗는 곳은 아니었다"고 했다.

미국 방문 당시 무희들이 신체 일부를 노출하는 술집에 간 점은 인정한 것이다.

최 의원은 하지만 "뉴욕주법에는 술을 파는 곳에서 옷을 다 벗는 스트립쇼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니얼 조는 우리와 업소에 들어간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며 "대니얼 조는 우리 일행이 술집에서 세금을 사용한 것처럼 표현했지만 당일 계산은 사비로 나눠 냈고 공금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대니얼 조는 2017년 4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조직특보 임명장과 중앙선대위 중소벤처기업위 정책자문위원 임명장을 받았다"며 "카톡 프로필에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찍은 사진도 있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7월 문 대통령 부부 오찬에도 초대받았다"고 야당 의원을 표적으로 한 의혹 제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씨는 이 사건을 제보하기 이전에 민주당 인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누구와 연락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법적인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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