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강화유리 '기술절취'…美 FBI, 화웨이 연구소 급습

입력 2019-02-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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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기소한 것과 별도로 미 연방수사국(FBI)이 화웨이에 대해 또 다른 `기술절취` 시도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미국이 화웨이와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발표하던 당일인 지난달 28일 FBI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화웨이 연구소를 압수수색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화웨이 연구소는 미국의 `아칸 반도체`(Akhan Semiconductor)가 개발한 인공 다이아몬드 박막기술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칸 반도체`가 유리에 인공 다이아몬드를 얇게 씌운 `미라지 다이아몬드 글라스`(Miraj Diamond Glass)라는 제품 샘플을 연구소에 보냈는데 지난해 8월 제품이 심하게 훼손된 채 반납됐다는 것이다.
`미라지 다이아몬드 글라스`는 기존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스크린보다 가볍고 얇으면서도 강도가 6배 이상 센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강도가 센 샘플을 플라스틱 등으로 이중삼중의 포장을 해 보냈지만 심하게 훼손되어 돌아오자 화웨이 측의 기술 도용 시도 혐의가 제기된 것이다.
FBI가 화웨이 연구소를 급습한 날은 미국이 대(對) 이란 제재 위반과 미 통신업체 T모마일의 로봇 기술절취 등의 혐의로 화웨이와 멍 부회장을 기소한다고 밝힌 당일이다.
FBI는 또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서 화웨이를 상대로 함정수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FBI의 주문으로 `아칸 반도체`의 최고운용책임자(COO)인 칼 슈보가 CES에서 화웨이 측 인사들과 접촉했고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FBI는 함정수사를 통해 화웨이 측 인사들이 `아칸 반도체`와의 계약과 미국의 수출통제법을 명백히 위반했음을 인정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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