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5G 패권전쟁..."최대 수혜기업은 삼성"

입력 2019-02-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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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이 중국과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르면 다음주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통신장비 사용금지 행정명령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의회 국정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대응을 강하게 암시했는데요.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인공지능(AI)과 5G 인프라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미국의 자리를 위협하는 중국의 기술 굴기를 견제하려는 행보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국정연설에서 “미래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 기간시설 패키지를 의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중국의 첨단 기술을 배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미 정부와 함께 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다음주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산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G2 사이에 5G 선점을 위한 진검승부가 시작되면서 우리 기업에는 반사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 정부가 5G 공급망을 공고히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와 유럽 등에서 새로운 공급 업체를 찾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인터뷰>최설화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중국이 가성비 측면에서 점유율을 높였는데 제재를 당한다고 하면 다른 대안들을 미국에선 찾을 것 같고 대안을 찾는 과정에선 한국이나 네덜란드 등 해외 기업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나 기회가 커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통신 장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삼성전자가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삼성은 이미 컨퍼런스 콜을 통해 통신 장비와 스마트폰 모두 글로벌 5G 시장의 선점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인터뷰>이명진 / 삼성전자 IR그룹장 (컨퍼런스 콜)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에는 한국과 미국 등 5G 초기 시장의 장비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5G 네트워크 시장의 리더십을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 기반을 확보하겠습니다.”

    한편, 중국 화웨이는 경쟁사보다 20%가량 낮은 단가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네트워크 장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보안 문제와 관련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중국 통신 장비 배제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시장에 이어 26%에 달하는 화웨이의 유럽 점유율도 우리 기업이 대체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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