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인수전 '점입가경'…바이오제네틱스 가세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9-02-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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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인수를 놓고 콘돔 제조업체인 바이오제네틱스(옛 유니더스)가 가세하면서 또다시 경영권 분쟁 소용돌이가 일고 있습니다.
8일 경남제약에 따르면 신기술금융사업자인 이앤인베스트먼트가 출자한 이앤에스와이하이브리드투자조합은 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브플렉스에 보유한 전환사채 전량을 100억원에 장외매도했습니다.
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브플렉스는 인수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청구해 경남제약 지분 149만주(11.9%)를 인수했습니다.
바이오제네틱스는 오늘 신한금융투자에서 5억원 규모의 CB를 추가로 매입, 보통주 7만여주를 더 확보할 예정입니다.
바이오제네틱스는 콘돔제조업체인 옛 유니더스가 지난 2017년 말 사명을 변경한 회사이며, 라이브플렉스는 캠핑용 텐트 생산업체입니다.
경남제약은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병진 라이프플렉스 대표와 하관호 바이오제네틱스 대표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입니다.
또, 다음 달 13일 기존 최대 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를 대상으로 한 차례 미뤄졌던 6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중입니다.
이에 따라 경남제약 인수를 놓고 넥스트BT와 바이오제네틱스, 전 최대 주주였던 에버솔루션(코리아에셋투자증권측), 이희철 전 대표의 지분관계가 상당히 얽혀 있어 상장폐지 유예 조건인 경영권 안정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바이오리더스의 자회사인 건강기능식품업체 넥스트BT는 지난 달 8일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최대주주인 듀크코리아 지분 52%(5,300좌)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달 30일 마일스톤KN펀드의 제1회 임시조합원총회에서 지분을 매각한 듀크코리아가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조합원 전원의 동의를 받지 못해 조합원 지위를 취득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넥스트BT는 "지분양도 양도계약 등을 어긴 듀크코리아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 등을 제기할 방침"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일스톤KN펀드는 사모펀드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으로 등록돼 있으며, 듀크코리아(63%)와 하나금융투자(34.5%), 코리아에셋투자증권(0.3%)으로 구성됐습니다.
경남제약 지분 인수에 바이오제네틱스와 라이플렉스가 가세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마일스톤KN펀드의 최대주주인 듀크코리아도 내부적으로 최흥균 회장 등과 투자자들 사이에 복잡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 달 8일 경남제약에 대해 상장폐지 유예기간 1년 연장했으며, 한국거래소는 경남제약에 대해 최대주주 지분 확대와 투기세력 경영진 배제, 감사실 설치, 최고재무책임자(CFO) 영입 등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경남제약 새 주인찾기에 기존 인수후보들의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새로운 인수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임시주총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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