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값 못 갚는데...리볼빙 수수료 ‘껑충’

박해린 기자

입력 2019-02-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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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카드 값을 한 번에 갚을 능력이 없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리볼빙 서비스.

    높은 이자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이용하는 리볼빙 서비스 수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장 카드 값을 갚을 길이 없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리볼빙' 서비스.

    지난달에 쓴 카드 값의 일부는 이번 달에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시켜 갚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입니다.

    당장 연체를 피할 수 있단 장점이 있지만, 수수료가 거의 20%에 육박합니다.

    더 큰 문제는 수수료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기준 전업 카드사들의 리볼빙 수수료는 6개월 전과 비교해 크게 상승했습니다.

    하나카드의 리볼빙 수수료가 가장 많이 올랐고,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가 뒤를 이었습니다.

    리볼빙 수수료가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카드입니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 역시 평균 20%가 훌쩍 넘는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리볼빙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면 카드 값이 불어나는 것은 물론 추후 신용등급이 떨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또 장기 이용자 대다수가 저신용자인 만큼 금리 인상기 카드사의 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 교수

    "적정 규모를 넘어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거나 경기 상황이 둔화되면 리스크가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9월 말 기준 카드사의 한 달 이상 연체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넘게 증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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