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약발 받는 배당주펀드…투자자 '눈독'

김보미 기자

입력 2019-02-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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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민연금, 공사모펀드 등을 중심으로 주주행동주의가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배당성향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배당주펀드에 대한 투자자들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8일 주주들에게 183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저배당 중점관리 기업으로 선정한 데다 올해 들어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되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광주신세계는 주주들에게 주당 3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는데, KB자산운은 광주신세계에 수차례 주주 서한을 보내 배당 확대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주주행동주의 확대로 배당을 늘리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늘어나자, 투자자들은 국내 배당주펀드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배당 확대 여부가 기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배당주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합니다.

    연초이후 국내 배당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49%로 국내 일반 주식형펀드를 조금 앞서고 있는데, 투자 기간을 5년으로 늘려보면 성과는 4배 이상 차이기 납니다.

    개별펀드로는 연초이후 한국투자셀렉트배당펀드가 11.34%, 베어링고배당펀드가 8.38%, 동양자녀사랑고배당펀드가 7.52% 수익률을 기록 중인데,

    이들 펀드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케이에스에스해운, 아이씨디, 제우스,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을 편입 중입니다.

    현재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기관투자자는 총 80여 곳. 도입 예정 기관까지 합하면 100여 곳이 훌쩍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행동주의 펀드의 대상 기업이 대기업에서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배당확대에 대한 주주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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