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판매 의혹' 중국인 여성, 경찰 출석…"강제추행 주장 여성"

입력 2019-02-1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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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A씨가 16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오전 11시께 흰색 롱패딩 점퍼를 입고, 점퍼 후드를 둘러쓴 채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출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슨 얘기를 할 거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느냐`, `클럽 내 마약 판매가 있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일절 하지 않은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 클럽에서 일한 A씨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그에 앞서 버닝썬에서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는 클럽에서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두 명 중 한 명"이라며 "당시 피해자 진술을 받기는 했지만, 마약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사한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아울러 앞서 14일 다른 버닝썬 직원 1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 직원의 마약류 투약행위가 지금까지 제기된 버닝썬 내 마약 유통 의혹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김 모(28) 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 마약,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 의혹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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