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 하태민의 증시 돋보기] 줄어드는 외국인 순매수... 앞으로의 대응전략은?

입력 2019-02-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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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하경민 앵커

    출연 : 하태민 티엠그로스 대표

    방송일 : 2019년 2월 18일

    Q.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지수가 큰 폭 하락했습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컸는데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2/8일(금) 이후 6영업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은 순매도 규모가 1,791억에 달하며 규모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해 연이틀 10만주 이상 순매도가 나온 것도 작년 1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6영업일 연속 순매도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연이틀 큰 폭 순매도…그렇다면 이제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와는 이별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Q. 그동안 지속되었던 외국인 순매수가 일단락 될 조짐이 보인다는 말씀이신데, 그렇다면 그동안의 외국인 순매수를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동안 기대 이상의 왕성한 순매수였죠?

    돌이켜보면 작년 연말부터 진행된 외국인 순매수는, 암울한 경제지표 속에서 우리 증시에 큰 힘이 되어주었다. 작년 12/26일부터 외국인들의 왕성한 순매수는 시작되었는데 지난 7일까지 4조 9,807억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 4조 9,807억의 순매수 중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에 대해 3조 9,977억의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의 80%를 이들 두 종목에 집중 매수하는 양상이었다. 즉, 5조를 순매수하고 이 중 4조를 반도체 두 종목에 집중한 것이다. 이렇게 반도체 주식을 집중 매수하던 외국인들이 지난주 목요일부터 매도 분위기로 돌아서자 금요일 당장 SK하이닉스는 4.7%나 급락하며 허약함을 노출시키고 있다. 이제 ‘반도체 잔치’는 마감으로 치닫고 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도 끝나감을 의미한다. 이제는 반도체 없는, 외국인 없는 흐름을 준비해야겠다.

    Q. 사실 그동안의 외국인들의 강력한 순매수 원인으로 글로벌 자금 이동을 들어주셨습니다. 선진국 주식펀드로부터 나온 자금의 일부가 신흥시장으로 흘러들면서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왕성한 매수가 나타났다고 해주셨는데,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급감하는 현 상황이라면 글로벌 자금 이동을 다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어떤가요?

    그렇다고 외국인들이 한국을 급하게 떠날 상황은 아니다. 기대 이상의 왕성한 순매수를 더 이상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것이지 기본적으로는 안정적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것이다. 유럽은 최고조의 불안감 속에 있다. 2/7~13일 한 주동안 유럽 주식펀드에서는 59억달러가 순유출되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순유출이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두고 대혼란 양상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극도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다우지수가 12월 낙폭을 모두 만회하는 양상을 보이는 점은 우리를 포함한 신흥시장에는 악재다. 그동안 유럽과 미국 주식펀드로부터 막대한 자금이 이탈했었는데, 이제 미국 주식펀드로 자금이 유입될 환경이며 이것이 지난주 외국인들의 순매도와 관련성이 높아보인다.

    Q. 결론적으로 유가증권시장은 수급이 상당히 나빠졌다고 할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이제 관심권은 코스닥시장인데,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들의 입맛이 너무 다르다고 지난주에 짚어주셨습니다. 특히 기관들은 OLED장비나 전기전자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데, 개인투자자들은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업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기관들은 이들 장비주나 소재주 등 관련주를 매수하고 있으니… 이 흐름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기관들의 투자가 단기 위주로 벌어진 현상이 아닐까? 사실 연초만해도 반도체 등 IT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이었으나 외국인들이 반도체 주식을 집중 매수하며 주가가 올라가자 지금은 긍정론이 지배적이다. 즉, ‘주가’에 따라 해석이 변하는, 앞뒤가 바뀐 현상이다. 장비나 소재주의 경우 디스플레이 투자 추이와 관계가 깊은데 국내와 중국을 분리해야한다. 하지만 모두 불투명하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사업 육성을 강력히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OD-OLED에 대해 어정쩡한 모습이다. 분명한 것은 현재 예상보다 더 나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점이고 그래서 외국인들이 이들 주식을 별로 매수하지 않는 듯하다.

    Q. 국내기관들이 단기적 안목 경향이 크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지난주 금요일 코스닥시장에서 1천억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무슨 종목을 주로 팔았나요?

    순매도 내용을 보면 질이 참 좋지 않다. 그동안 주도했던 OLED장비주를 집중 매도했고, 서울반도체도 대거 순매도했다. 그야말로 단타의 극치를 보여주는 양상이다. 이렇게 기관들이 매물을 쏟아내자 관련주들은 큰 폭 하락을 면치 못했다. 원익IPS는 7.5%, AP시스템은 6%나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Q. 그동안 OLED 관련주나 전기전자를 집중했던 기관들이 금요일 대거 순매도한 점은 이들 테마주들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대목인데, 이번주부터 IT업종에 중요한 행사들이 있죠?

    미국시간으로 수요일, 갤럭시S10 공개 예정이다. 기관들은 통상 ‘재료에 사서 뉴스에 파는’ 행태를 보여왔기에 이런 행사가 오히려 관련주를 매도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있다. 따라서 그동안 주도했던 OLED장비나 전기전자주들은 조금 조심하며 추이를 지켜볼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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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 1부(연출:이무제 작가:은빛나)는 매주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 50분부터 10시 40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한국경제TV 홈페이지 케이블TV, 스카이라이프, IPTV(KT 올레TV:180번 SK 브로드밴드:151번 LG U플러스:162번), 유튜브 한국경제TV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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