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계, 트럼프 나라 비운 사이 '反트럼프' 움직임

입력 2019-02-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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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나라를 비운 사이 미 정계에서는 `반(反)트럼프`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 하원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을 무력화하는 결의안을 상정, 찬성 245명과 반대 182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다만, 결의안이 하원에 이어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이 경우 연방 의회가 재적 의원 3분의 2 찬성으로 거부권 행사를 뒤집을 수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옛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은 27일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28일에는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행위를 증언하겠다고 일정을 정했다.
코언은 본래 지난 7일 하원 감독개혁위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변호인으로부터 가족들이 협박받고 있다"고 일정을 연기하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출석하기로 한 것이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 행태, 인종차별적 발언 등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며, 특히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해온 `러시아 스캔들` 의혹, 연방 검찰이 파헤치고 있는 `성관계 입막음용 합의금 논란`에 대해 발언할지가 주목된다.
현재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공식 일정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미국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도착 후 올린 트위터에서 "민주당은 내가 북한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얘기를 그만하고, 대신 오바마 행정부가 왜 8년 동안 `그것`을 안 했는지에 대해 자문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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