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권율, ‘동물적인 직감+실행력’으로 과거 비리 밝혀낼까

입력 2019-03-0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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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율이 동물적인 직감과 빠른 실행력으로 문제 해결을 돕는 ‘예비 사헌부 감찰’ 박문수의 모습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박문수가 과거 시험에 얽힌 부정을 밝힐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13, 14회에서는 박문수(권율 분)가 자신이 지금까지 과거 시험에 떨어진 이유가 노론이 주축으로 실행된 과거 부정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문관 직제학이 노론의 자제들에게 과거 시제를 미리 유출한 것은 물론 청탁을 받고 입격자의 이름을 고치기도 했던 것. 권율은 분노와 허탈감에 괴로워하는 박문수의 심정을 떨리는 목소리와 매서운 눈빛으로 깊이 있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후 경종(한승현 분)이 과거 시험에 얽힌 부정 부패 척결을 위해 사헌부를 움직였지만 민심은 과거 부정에 관심이 없었다. 판세를 뒤집을 순 없냐는 여지(고아라 분)에 말에 박문수는 “관직을 가진 사람들은 가만히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문수의 말에 힌트를 얻은 여지는 노론이 아닌 소론, 남인, 그 외 평범한 노론들이 과거 부정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자고 말했다. 이미 박문수는 지난 과거에서 낙방하자 과거 시험에 부정이 있음을 직감으로 깨닫고 과거 시험지를 보관하는 수권소를 찾아간 바 있다. 이처럼 박문수의 동물적인 직감은 문제의 핵심을 날카롭게 꿰뚫는 것은 물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박문수는 빠른 실행력으로 문제 해결을 도우며 ‘킹메이커’로서 활약했다. 이금(정일우 분)이 노론을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박문수는 이금이 진짜 왕이 되고자 한다는 것을 제일 먼저 알아차리고, 그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힘을 보탰다. 박문수는 성균관 유생이거나 과거 준비생이 많은 반촌에 가서 주변 선비들에게 “이번 과거에 엄청난 부정이 있다는 소문을 들어봤냐”고 말을 옮기며 과거에 얽힌 부정에 관심을 갖게 만들기 시작했다. 과연 박문수는 특유의 동물적인 직감과 빠른 실행력을 발휘해 노론을 제외한 나머지 세력들이 과거 부정에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데 성공해 부정 부패를 척결해 정의를 바로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권율 주연의 ‘해치’는 매주 월, 화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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