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글로벌] "중국 증시의 최대 이벤트 양회와 MSCI추가 편입의 영향 분석"

입력 2019-03-0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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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이경은 앵커

    전화: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지난 주 금요일에는 MSCI의 중국 본토 주식 추가 편입 발표가 있었고, 이번 주에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이자 양회로 불리는 전인대가 시작되네요. 오늘부터 시작되는 2019년 양회가 어떻게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지 궁금한데요?

    오기석: 과거 몇년동안의 기간을 돌아 보았을 때 양회기간을 마치고 나면 중국 주식시장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주식시장의 격언인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처럼 양회 전까지의 기대감으로 시장이 상승하고, 양회에서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된 뒤에는 차익실현이 나타나는 모습들이 보였었죠. 그렇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자분들은 이번 양회를 마치고 나서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중국 주식시장은 연초이후로 거의 30%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대형주, 중소형주 지수 할것 없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번 양회 이후 중국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더 많으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다면, 금번 양회 후에는 시장이 하락할 가능성보다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쪽에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이경은: 일반적으로 중국 주식시장은 양회 결과 발표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금번 2019년 양회는 다를 것이라고 보시는 군요. 어떤 이유로 그렇게 생각 하시나요?

    오기석: 금번 양회에서 여러가지 정책들이 제시되겠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1) 경기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각종 부양책들과 2) 금융개혁 법안들 입니다. 지난해 중국 성장률은 미국과 무역전쟁의 여파로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는데요. 경제지표 여러 곳에서 무역분쟁이 미치는 악영향이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최근 발표되었던 차이신 PMI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는 49.9를 기록하면서 세달 연속 기준선인 50 미만을 밑돌기도 했었구요. 이런 상황에서 중국정부가 어떻게 장기적으로 건전하게 중국 내수시장을 성장시킬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금번 양회에서 논의되는 큰 어젠다는 외국인 투자법안 입니다. 중국 투자환경에 대한 외국인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법안으로 불법적인 정부개입을 막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논의의 핵심 이슈까지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이경은: 두 번째 포인트인 “외국인 투자법안”은 지난 주에 발표되었던 MSCI가 중국 본토주식인 A주의 편입비중을 지금보다 4배가까이 올리기로 결정한 것과도 어느 정도 연결이 되는 것 같은 부분이네요. MSCI 발표 후 투자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오기석: 투자자들은 MSCI의 발표에 환호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Underweight (비중축소, 낮은비중유지) 국가는 중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미국 GDP 대비 약 70% 규모로 성장한 중국경제는 확고한 G2의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의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 관련한 상품들은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벤치마크로 이야기되는 MSCI 지수에서도 비중은 극히 미미합니다. MSCI 이머징 마켓 지수의 경우를 보아도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5%인데 반해 중국 본토A주 비중은 0.72%에 불과 합니다. MSCI에서 지난주 금요일 발표를 통해 0.72%의 비중을 올해 연말까지 3.33%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중국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경은: 중국의 비중이 높아지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의 비중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은데?

    오기석: 중국시장의 비중이 높아지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MSCI 2019년 계획만 보더라도 한국이 이머징 마켓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5%에서 12.7%로 줄어들게 됩니다. 한국 시장에서 구조적인 자금유출이 발생할 수 있는 유인이죠. 당분간은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쉽지 않아보입니다.

    이경은: 그렇군요. 중국시장 투자자들에게 MSCI 지수 변경 효과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인 모멘텀이라고 한다면 단기적인 추가 모멘텀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오기석: MSCI 지수변경의 효과는 기관마다 추정치가 다르긴하지만 일부는 70조원 이상의 중국시장 자금 유입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2020년 이후에도 여전히 추가 편입 계획이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중국시장을 이야기 할때 앞으로 한 3,4년동안은 MSCI 자금 유입 계획을 제외하기는 전략을 수립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인 모멘텀으로는 미국과 중국간에 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무역협상 가능성입니다. 빠를 경우 3월 중순에 미국과 중국간의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양회 이외에도 중국시장을 부양할수 있는 훈풍들이 불고 있습니다.

    이경은: 오늘은 “중국 증시의 최대 이벤트 양회와 MSCI추가 편입의 영향 분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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