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협회가 신용카드사들의 일방적인 카드수수료 인상이 자동차업계의 경영회복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협회는 수수료율 인상이 자동차업계에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이는 자동차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로 IFRS(국제회계기준)적용 이후 최저 실적이며, 금융 등을 제외한 자동차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더 낮은 1.4%입니다.
한국GM은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판매가 급감했습니다.
쌍용차도 2017년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으며, 르노삼성도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업계는 자동차 할인판매를 꾸준히 내놓고 있고, 정부에서도 승용차 개소세 30% 감면(’18.7월~’19.6월), 노후경유차 교체 시 개소세 70% 감면(’19.1월~12월),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 등을 통하여 자동차업계의 경영회복을 지원 중입니다.
협회는 "이런 상황 속에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입은 자동차구매 시 카드사용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신용카드사들은 조달금리가 하락하고, 연체비율이 감소하는 등 현재 수수료율 인상요인이 없음에도 인상을 강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카드수수료율 인상이 경영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업계와 정부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감안하여 신용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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