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진 비상저감조치…건설사 '공기' 지연 비상

입력 2019-03-06 17:58   수정 2019-03-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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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서울 수도권 등 전국 주요 지역에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지 엿새째입니다.

    정부가 조업 단축을 의무화하면서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시간을 줄여야 하는데요.

    공기 지연과 돌관 공사를 걱정하는 건설사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최악의 초미세먼지로 비상저감조치가 엿새째 발령된 오늘, 근로자들은 연신 살수기로 비산먼지를 제거합니다.

    대형 살수차가 공사 현장을 돌아다니며 물을 뿌려댑니다.

    서초구의 다른 아파트 건설현장도 마찬가집니다.

    한쪽에선 터파기를 진행하랴, 다른 쪽에선 먼지 없애랴 바쁩니다.

    토사 운반차량을 물로 씻어내 날림먼지도 없애봅니다.

    서울시 공무원은 단속에 한창입니다.

    출근시간 공사 단축 등 비상저감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합니다.

    초미세먼지에 따른 비상저감조치 발령으로 바뀐 건설현장의 모습입니다.

    대부분 국내 건설사들은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공사시간 조정 등의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이시용 / GS건설 홍보팀
    "터파기라든가 철거공사 공정들은 일정을 조정하고 부득이 작업을 하게 되면 작업 시간을 조정…."

    정부 방침이 공사시간 단축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공기지연에 대한 우려도 커졌습니다.

    터파키와 기초공사 등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공정은 작업 시간을 50% 이상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상저감조치 발령이 잦아질 경우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에 공사를 몰아서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공정이 있고 그에 맞춰 일정이 있는데 며칠이 지연되면 결국 나중에 빠듯하게 일을 해야 하잖아요. 그러면 결국 비용 늘어나고…."

    일부 건설사들은 공기 산정에 있어서 강수량이나 혹한기 등에 더해 미세먼지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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